뷰페이지

[디 오픈] 스텐손 “2연패하면 클라레 저그 안고 스카이다이빙”

[디 오픈] 스텐손 “2연패하면 클라레 저그 안고 스카이다이빙”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7-19 10:44
업데이트 2017-07-19 10:4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조던 스피스 “15~20년 동안 10~12명이 번갈아 우승할 것”

사우스포트 AP 연합뉴스
사우스포트 AP 연합뉴스
헨리크 스텐손(41·스웨덴)이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디 오픈) 2연패에 성공하면 트로피를 안고 스카이다이빙을 하기로 했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처음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그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올해 대회를 앞두고 18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내가 다시 클라레 저그(브리티시오픈 우승컵)의 주인공이 된다면 그것을 안고 스카이다이빙을 하겠다. 이것은 공식적인 약속”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는 것과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것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어려울지는 모르겠다. 스카이다이빙이 날 조금 무섭게 만들지만 시도해보는 건 괜찮다”며 웃어 보였다.

지난해 우승 직후 클라레 저그를 안고 제트스키를 타보였던 그로선 우승 공약 2탄을 내놓은 셈이다. 그 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올해는 앞서 열린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모두 컷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스텐손은 이번 대회 1, 2라운드를 김시우(22), 조던 스피스(23·미국)와 함께 치른다. 주요 베팅업체의 이번 대회 우승 배당률을 보면 스텐손은 25-1의 배당률로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공동 10위에 처져 있다.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 슈퍼북은 더스틴 존슨(미국)과 스피스를 12-1로 가장 높게 쳐줬다. 욘 람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이상 스페인), 리키 파울러(미국)가 15-1,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로즈, 토미 플리트우드(이상 잉글랜드)가 나란히 20-1의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시우와 안병훈(26)은 150-1의 우승 배당률을 보인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클라레 저그를 돌려줄 때는 조금 슬펐다고 털어놓은 그는 “가족의 일원처럼 됐다. 아이콘과 같은 트로피다. 가장 바빴던 한 해를 보냈는데 내 프로 경력에서도 최고의 해였다”고 돌아봤다.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째를 챙기고 이번 대회에 나서는 스피스는 데이의 2015년 PGA 챔피언십부터 최근 브룩스 켑카의 US오픈까지 7연속 초짜 메이저대회 우승을 끊어보겠다고 했다. 스피스는 이런 현상이 한 선수가 골프계를 평정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준다며 “해내기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적절한 때 적절한 일을 엄청 많이 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메이저 대회에서도 갈수록 젊은이들이 우승하고 겁없이 플레이한다. 내 생각에 매우 흥미로운 시대가 되고 있다”며 “향후 15~20년 동안 10~12명의 우승군을 보게 될 것이다. 서로 다른 우승자가 각기 다른 대회를 번갈아 우승하는 장면이 많이 나올 것이다. 매번 물리쳐야 할 선수가 바뀐다면 내 생각에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크리스 우드(잉글랜드), 마크 오메라, 라이언 무어(이상 미국)가 첫 조로 오전 6시 35분(한국시간 오후 2시 35분) 출발하고, 스텐손과 스피스, 김시우 조는 오전 9시 47분(오후 5시 47분) 첫 티샷을 날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