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EBS1 토요일 밤 10시 55분) 최근에도 새로운 후속 편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SF의 고전이다. 서기 3978년 우주선이 불시착하며 우주 비행사들이 동면에서 깨어난다. 지구와 비슷한 환경의 행성이지만 알고 보니 원숭이, 고릴라 등 유인원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유인원들은 사람처럼 문명을 이루고 살아가는 반면 인류와 비슷한 종족은 짐승처럼 미개한 상태다. 우주 비행사들은 유인원 무리에 붙잡혔다가 한 명만 우여곡절 끝에 탈출한다. 막판에 영화 사상 최고의 반전 장면이 등장한다. 자유의 여신상이 바다에 반쯤 가라앉아 있는 것이다. 우주 비행사들은 인류가 멸망한 지구로 되돌아왔던 것. 무려 50년 전에 파격적인 상상력을 펼쳤던 이 작품은 지금 봐도 손색없을 정도로 빼어난 특수 분장 수준을 뽐내고 있다. 모두 5편의 오리지널 시리즈가 나왔고, 2001년 팀 버튼이 같은 세계관을 투영한 작품을 만들었다. 이번 여름 3부작의 마지막인 ‘혹성탈출: 종의 전쟁’이 개봉한다. 1968년 작.

■콜래트럴(OBS 토요일 밤 10시 10분) 강한 남성 영화를 멋들어지게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마이클 만 감독이 톰 크루즈와 손잡고 만든 영화다. 냉정하면서도 속으로는 즉흥성을 감추고 있는 킬러 빈센트와 억세게 재수 없게 킬러를 승차시킨 로스앤젤레스 택시 운전사 맥스의 아슬아슬한 하룻밤을 그렸다. 만 감독은 톰 크루즈에게 제이미 폭스를 짝으로 붙여 주는 데 나름 시너지가 있다. 2004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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