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더빙판은 오는 13일 스크린에 걸린다. 올 1월 국내에서는 자막 버전으로만 개봉했었다. 배우 지창욱이 남자 주인공, 배우 김소현이 여주인공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더빙판 연출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김성호 감독이 맡았다. 특히 ‘너의 이름은.’은 시청각 장애인도 즐길 수 있도록 배우 유선의 장면 해설과 한글 자막이 더해진 배리어프리 버전으로도 만들어졌다. 지창욱과 김소현 등은 목소리 출연료 전액을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로 평가받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연출한 ‘너의 이름은.’은 꿈에서 몸이 뒤바뀌는 경험을 하게 된 도시 소년과 시골 소녀가 만들어 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판타지물이다. 지난해 여름 일본에서 개봉했을 때 1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누적 관객 1500만명을 돌파했고, 매출도 200억엔을 넘어서며 역대 일본 영화 흥행 순위에서 미야자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누적 관객 326만명을 끌어모았으며 아시아 6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