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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감 나빠 세계태권도연맹(WTF) 명칭 줄여 “WT로 불러주세요”

어감 나빠 세계태권도연맹(WTF) 명칭 줄여 “WT로 불러주세요”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6-24 22:43
업데이트 2017-06-24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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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준비해 온 대회다. 그런데 대회 개막을 앞두고 열린 총회에서 중요한 결정이 있었다. 바로 연맹 이름을 ‘세계태권도(WT)’로 바꾼 것이다.

1973년 창립 이후 계속 써온 연맹 이름을 굳이 바꾼 것은 영어 이니셜 ‘WTF’가 영어권의 가장 흔한 비속어 약자를 연상시킨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대회 기간 함께 공연을 펼치는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ITF)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데도 은근히 신경 쓰였던 대목이었다.

조정원 총재는 “디지털 세대에게는 기존 약자가 비속어처럼 들려 우리 조직과 연결짓는 데 무리가 따랐다”며 “우리 팬들과 더 나은 결속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름을 바꾸는 게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태권도(WT)는 단순하면서도 분명하게 우리 스포츠의 글로벌 성격을 강화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의 비전은 모두를 위한 태권도이며 세계태권도(WT)로 우리는 그런 비전을 새로이하고 달성하는 데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BBC는 27일(현지시간) 대회 진행 상황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문재인(왼쪽) 대통령이 24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 경기장에서 열린 2017 무주 세계태권도(WT) 선수권대회 개회식 도중 조정원 WT 총재의 소개로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손을 맞잡고 있다. 무주 연합뉴스


문재인(왼쪽) 대통령이 24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 경기장에서 열린 2017 무주 세계태권도(WT) 선수권대회 개회식 도중 조정원 WT 총재의 소개로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손을 맞잡고 있다.
무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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