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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전 감독 잔여 연봉 지급 안 한다

한화, 김성근 전 감독 잔여 연봉 지급 안 한다

입력 2017-06-23 10:12
업데이트 2017-06-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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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전 감독은 한화가 건넨 위로금 고사

한화 이글스가 김성근(75) 전 감독의 잔여 연봉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거액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나, 김 전 감독이 이를 고사했다.

한화 관계자는 23일 “여러 논의가 있었으나 김 전 감독의 잔여 연봉을 지급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김성근 전 감독은 2014년 10월 25일 한화와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등 총 20억원에 3년 계약했다. 김 전 감독의 임기는 올해 11월까지였다. 잔여 연봉은 2억5천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 감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나갈 경우, 잔여 연봉 지급 문제는 ‘경질’과 ‘자진사퇴’ 사이에서 결정된다.

구단이 경질하면 잔여 연봉을 지급하는 게 관례다. 자진사퇴를 하면 급여 지급을 중단한다.

김성근 전 감독이 팀을 떠나는 상황은 복잡했다.

구단은 5월 23일 “김성근 감독이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김성근 감독의 자진사퇴’를 공표했다.

속사정은 조금 달랐다. 2군 선수의 1군 동행 훈련을 놓고 김성근 전 감독과 프런트가 갈등을 빚었고, 김 전 감독은 “훈련까지 관여하면 감독 자리에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김 전 감독은 5월 23일 그룹 관계자와 약속을 잡고, 구단 문제를 논의하려고 했다. 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 사이 구단이 감독대행을 결정하면서 일각에서 ‘감독 경질’ 보도가 났고, 그룹 관계자는 “상황을 돌이킬 수 없다”고 김 전 감독의 퇴진을 결정했다.

사실상 경질이지만, 그룹과 구단은 ‘자진사퇴’를 주장했다.

이후 김성근 전 감독의 잔여 연봉 지급을 놓고 구단과 그룹에서도 여러 의견이 오갔다.

한화 구단은 최근 “김성근 전 감독이 ‘팀을 떠나겠다’는 말을 했으니 자진사퇴로 봐야 하고, 잔여 연봉도 지급하지 않아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대신 위로금을 건네기로 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김 전 감독이 울산에 머물 때, 그를 찾아가 거액의 위로금을 전달하려 했다.

하지만 김 전 감독은 “받지 않겠다”고 고사했다.

한화 관계자는 “최대한 김 전 감독님을 예우하려고 했는데 감독님께서 받지 않으셨다”고 전했다.

김 전 감독은 “상황이 어찌 됐든 난 팀을 떠난 사람이다. 돈 문제에 얽히고 싶지 않다”“며 ”돈 문제에 얽히지 않으니 마음이 더 편하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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