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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째 소식 없는 중국 여성연구원 아버지 “내 딸을 돌려달라”

2주째 소식 없는 중국 여성연구원 아버지 “내 딸을 돌려달라”

기민도 기자
입력 2017-06-23 17:57
업데이트 2017-06-2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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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연구원 자격으로 미국에 체류한 20대 중국 여성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백인 남성의 차를 타고 사라진 후 2주째 소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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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2주째 실종된 中 방문연구원 장잉잉
미국에서 2주째 실종된 中 방문연구원 장잉잉 22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 장영고 씨는 이날 일리노이 지역신문 뉴스-가제보와의 인터뷰에서 “내 딸을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사진=AP 연합신문
중국 베이징대학 출신 장잉잉(26) 연구원은 지난 9일 일리노이 주 어바나-샴페인에 소재한 명문 주립대 일리노이대학에서 실종됐다.

22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 장영고 씨는 이날 일리노이 지역신문 뉴스-가제보와의 인터뷰에서 “내 딸을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7일 친지 2명과 함께 중국에서 미국으로 온 아버지 장씨는 딸에게 “강인하게 견뎌야 한다. 아빠가 여기서 널 기다리고 있어”라며 무사히 돌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가족들은 수사 진척 상황을 알 수 없어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뉴스-가제보에 따르면 장씨는 “딸 없이 중국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딸을 찾을 때까지 미국에 머물겠다고 말했다.

베이징대학 환경공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장 연구원은 일리노이대학 자연자원환경과학과 방문 연구원 자격으로 지난 4월 미국에 도착했다.

장 연구원은 지난 9일 오후 2시쯤 학교 인근 한적한 거리에서 검은색 새턴 아스트라 해치백 차량의 운전자와 이야기를 나누다 차량에 올라타고 사라졌다. 인근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 분석 결과 운전자는 백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차량 운전자가 장 연구원을 납치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제3의 시나리오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FBI는 사건 제보자에 대한 포상금을 1만 달러에서 5만 달러(약 5700만 원)로 상향 조정하고, 단서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리노이대학 측은 학생 기숙사를 장 연구원 가족에게 숙소로 제공하고 캠퍼스에 머물 수 있도록 했다. 또 장 연구원의 친구들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닷컴’(GoFundMe.com)에 가족 체류비 마련을 위한 계정을 만들어 8만 9139달러(약 1억원)를 모금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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