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분석… 신재생발전비 늘어 주택용 요금은 6만 2390원 인상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탈원전·탈석탄 정책 추진시 기업과 상가, 가계를 포함한 가구당 전기요금이 지난해보다 연평균 31만 4000원가량 오를 것으로 한국전력 분석 결과 나타났다.한국전력과 산업통상자원부가 21일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30년까지 탈원전·탈석탄이 이뤄진다고 하면 전력구입 단가는 ㎾h당 102.72원으로 지난해(82.76원)보다 평균 17.9%(19.96원) 인상된다.
한전이 구입하는 전력량(70만 9155GWh)과 사업자에 대한 정산금(52조 7367억원)이 지난해보다 각각 36.8%, 26.5% 증가할 것으로 추산돼서다. 지난해 4% 수준인 신재생 발전량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릴 경우 신재생발전 구입에만 10조 8509억원이 든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은 지난해보다 가구당 31만 3803원 인상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계약종별로 주택용 전기요금은 지난해 연평균 34만 7633원에서 41만 23원으로 6만 2390원을 더 내야 한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1320만 7133원으로 가장 많이 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7-06-22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