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이하땐 39.7%가 맞벌이…13~17세는 58.3% 가장 높아
해마다 맞벌이 가구가 늘고 있지만 육아 부담 때문에 자녀가 어린 가구의 맞벌이 비중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 가구의 절반 이상은 결혼을 했음에도 혼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우자와 사별해 혼자 사는 고령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구는 자녀가 어릴수록 맞벌이 비중이 낮아졌다. 13~17세 자녀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 비율은 58.3%로 가장 높았고, 7~12세는 52.7%, 6세 이하는 39.7%로 가장 낮았다. 또 어린 자녀가 있는 가구주 나이 15~29세의 맞벌이 비중도 38.2%로 낮았다. 30~39세 44.6%, 40~49세 52.7%, 50~59세 53.5%로 점차 늘었다가, 60세 이상에서는 30.1%로 급격히 낮아졌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보육시설 부족과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려운 사회 분위기로 인해 손이 많이 가는 취학 전 아이가 있으면 맞벌이가 쉽지 않은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인 가구는 527만 9000가구로 1년 전보다 3.3% 늘었고,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0.6% 포인트 상승한 27.8%로 집계됐다. 기혼 1인 가구가 311만 8000가구(59.1%)로, 미혼(216만 1000가구·40.9%)보다 많았다. 배우자와 사별한 경우도 기혼으로 분류되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성의 1인 가구 비중이 56.5%로 남성보다 13.0% 포인트 높았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7-06-22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