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체류 외국인 ‘200만 시대’…출퇴근길 만원 버스 안 2명꼴

입력 : ㅣ 수정 : 2017-06-21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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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두 배 늘어 전체의 4%, 절반이 중국인… 베트남 2위
법무부 “5년내 300만 넘을 듯”
지난해 국내 체류한 외국인이 사상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4%선을 넘겼다. 최대 50명 정도가 타는 출퇴근길 만원 버스 안에 외국인이 2명 정도 타고 있는 셈이다.

아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5.7%에는 못 미치지만 본격적인 다문화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법무부는 향후 5년 안에 체류 외국인 규모가 300만명(전체 인구 대비 5.8%)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법무부가 21일 발간한 ‘2016년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체류한 외국인은 전년보다 8.5% 늘어난 204만 944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170만명 수준인 전체 인구 중 4.0%에 해당한다. 10년 전인 2006년(91만명·전체 인구의 1.9%)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국내 체류 외국인의 절반가량은 중국인(101만 6607명·전체의 47.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베트남(14만 9384명·7.3%) 국적이 미국(14만 222명·6.8%)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체류 외국인이 많은 국가가 됐다. 베트남은 2005년(3만 8902명)엔 중국·미국·일본에 이어 4위에 그쳤으나 2006년(5만 4698명) 3위로 올라선 뒤 지난해 처음 2위로 부상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베트남의 경우 관광, 취업, 유학 등 모든 루트에서의 국내 체류자가 증가했다”며 “한류 확산에 양국 간 교류가 늘어난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드나든 사람은 7998만명을 기록했다. 2006년(3585만명)에 비해 약 2.2배 늘어난 규모다. 이 중 외국으로 나간 우리 국민 수는 2265만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1.9배 증가했다. 우리 국민 출국자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5년 19.6%, 2016년 15.7%에 달하고 있다. 출국자 중에서는 30대 남성(246만 41명)과 20대 여성(233만 9623명)의 비중이 가장 컸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인 수는 1741만명으로 10년 전보다 약 2.8배 각각 증가했다. 2006년부터 10년간 외국인 입국자 수는 연평균 10.5%씩 늘었다. 2015년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전년 대비 6.3% 줄었지만 지난해에는 기저효과에 따라 2015년보다 30.4%나 폭증했다.

외국인 입국자의 경우 20대가 398만 4000명(22.9%)으로 가장 많았고, 이 중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많은 268만 1000명을 기록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다문화 사회로 급속히 변모하고 있는 만큼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 여건을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7-06-2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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