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직장 상사 살해하고 밀가루 뿌린 20대 검거

입력 : 2017-06-19 22:35 ㅣ 수정 : 2017-06-1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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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직장 상사를 살해한 뒤 시신에 전분가루와 설탕을 뿌린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용의자 이모(29)씨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이씨의 범행을 도운 옛 직장 동료 남모(29)씨에 대해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5일 오전 2시 30분쯤 서울 도봉구 창동의 한 아파트에서 A씨의 가슴 등을 8차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A씨는 이씨가 근무했던 인터넷 쇼핑몰 대표로, 남씨에게서 A씨가 술에 취해 집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집에 들어가 살인을 저질렀다. A씨는 평소 일 때문에 직원들과 자신의 집 비밀번호를 공유해 A씨가 수월하게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시신에 전분가루와 설탕을 뿌린 데 대해 이씨는 피 냄새를 지우기 위해서였다고 진술했다. 시신 발견 당시 하얀 가루가 묻어 있던 것을 미뤄 영화 ‘공공의 적’의 한 장면을 모방한 범죄가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지만, 이씨는 이 영화를 모른다고 답변했다. 영화에는 주인공이 살인을 한 뒤 증거 인멸을 위해 시신에 밀가루를 뿌리는 장면이 나온다.

경찰은 사건 발생 나흘 만인 지난 18일 오후 10시 30분쯤 성북구의 한 모텔에서 이씨를 검거했다. 당시 이씨는 A씨의 아파트 금고에서 챙긴 현금 6300여만원을 가지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살인 당시) 손을 심하게 다쳐 치료를 받느라 조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돈 때문인지, 원한 때문인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씨에게 정신병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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