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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위원장도 ‘급구’ 김호곤·홍명보 물망

기술위원장도 ‘급구’ 김호곤·홍명보 물망

최병규 기자
입력 2017-06-16 22:54
업데이트 2017-06-1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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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과 동반 사퇴하면서 새 대표팀 사령탑을 뽑아야 할 기술위원회 구성이 ‘발등의 불’로 떠올랐다. 새 기술위원장이 선임되고 새 기술위원들의 구성이 끝나야 정몽규 축구협회장에게 새 대표팀 감독을 추천하고 선임할 수 있는 절차상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기술위원장은 협회장이 추천한 인사를 대의원총회에서 승인함으로써 임명된다. 하지만 총회 소집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협회 관계자는 “사안이 워낙 엄중한 데다 시일이 촉박하기 때문에 우선 회장님이 추천한 인사를 기술위원장으로 선임한 후 대의원총회 승인 과정은 임시 혹은 정기총회를 통해 사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누가 중책을 맡게 될까. 축구협회 정관상 기술위원회는 각급 대표팀 지도자와 선수 선발에 대한 추천·자문의 역할을 한다. 차기 기술위원장은 대표팀 문제를 냉철하게 파악하고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대표팀 감독과 제대로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슈틸리케 경질의 이유 중 하나는 기술위에서 분석한 문제가 감독에게 원활히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표팀의 체질 강화를 위한 중장기 플랜도 갖춰야 할 덕목이다.

기술위의 역할은 비단 성인대표팀 지원에 그치는 게 아니다. 유소년 축구 제반 업무, 축구 기술자료 수집과 분석, 교육프로그램 제안 등 한국축구의 기술적 강화를 위해 폭넓게 활동해야 한다. 김호곤 축구협회 부회장,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등이 물망에 떠오르고 있지만 누가 되든 러시아월드컵뿐만 아니라 차기, 차차기 월드컵까지 내다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진 인물이어야 한다.

기술위원장의 공백으로 다음달 19일부터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예선에 나서는 대표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7월 6일 소집 1주일 전인 다음달 초에는 대표팀 명단을 확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7-06-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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