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 달군 ‘2017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64개국 2500개팀 대륙별 예선比·韓·러·美 4개팀 치열한 결승
레드벨벳 “프로처럼 해 놀랐죠”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결선에서 1위를 차지한 러시아의 여성 7인조 이그지스트 멤버들(가운데 흰색 옷과 검은 바지 차림 여성들)이 무대에서 트로피를 받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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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커버댄스 대회 결선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드림콘서트’ 사전행사로 열렸다. 커버댄스는 우리 음악에 빠진 외국인 등이 한국 아이돌그룹의 춤을 따라 추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우리 가요와 댄스를 좋아하는 해외 한류팬이 즐길 만한 콘텐츠를 제공해 한류 열풍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1년부터 7회째 커버댄스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서울시와 한국문화원, 한국연예제작자협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한국관광공사, 한국음반산업협회, 한·아세안센터, 올케이팝, 메가존 등의 후원으로 진행된 올해 행사에서는 64개국 2500여개팀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예선에 참여했다. 이날 결승 무대는 트위터 본사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중계돼 전 세계 네티즌 25만 5000여명이 함께 지켜보며 즐겼다. 심사는 이경형 서울신문사 주필,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오성권 비오비오 엔터테인먼트 대표, 황동섭 더그루브엔터테인먼트 대표, 걸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웬디와 슬기가 맡았다.
2위를 차지한 필리핀 팀 Y.O.U가 아이오아이(I.O.I)의 ‘Whatta man’과 ‘너무너무너무’를 믹싱한 곡에 맞춰 춤추는 모습.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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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인 미국 남녀혼성 5인조 그룹 ‘더 퍼스트 바이트’가 브레이브걸스의 노래 ‘롤린’에 맞춰 의자춤을 추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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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참가자인 한국 남성 7인조 그룹 오버페이트는 검은 재킷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방탄소년단의 ‘피, 땀, 눈물’에 맞춰 파워풀한 춤을 췄다. 러시아 여성 7인조인 이그지스트(X.East)는 방탄소년단의 ‘낫투데이’에 맞춰 에너지 넘치는 칼군무를 뽐냈고, 미국 남녀 혼성 5인조 그룹인 ’더 퍼스트 바이트’는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에 맞춰 의자를 활용한 춤을 췄다. 참가자들은 춤은 물론 의상과 표정까지 한국 원조 아이돌그룹을 완벽히 따라 하며 관중을 놀라게 했다.
이날 우승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온 이그지스트가 차지했다. 20대 여성 7명으로 이뤄진 팀임에도 보이그룹인 방탄소년단의 힘이 넘치는 군무를 완벽하게 따라 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모스크바 출신 여성 8인조 ‘인스피릿’이 우승한 데 이어 러시아의 강세가 이어진 셈이다. 이그지스트 멤버인 글라즈코바 마리아(21)는 “‘오늘 싸워 이겨내겠다’라는 가사의 의미를 살려 공격적으로 춤췄는데 이 점이 좋게 평가받은 것 같다”며 기뻐했다.
‘2017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결선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레드벨벳의 슬기(가운데)가 3일 심사평을 말하고 있다. 같은 그룹의 웬디(왼쪽)와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7-06-05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