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가 새 정부 출범과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모 열기와 맞물리며 역대 다큐 개봉 신기록을 세웠다.


 2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노무현입니다’는 7만 8737명이 관람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앞서 유료 시사회까지 합하면 누적 8만 6065명으로, 역대 다큐멘터리 오프닝 스코어 최고 기록이다. 이는 500여개 스크린을 확보하며 개봉한 역대 다큐 최고 흥행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4)를 압도하는 수치다. 누적 관객 480만명을 기록한 ‘님아?’는 첫날 8607명이 관람했다. 국내 첫 다큐버스터로 누적 관객 293만명을 동원한 ‘워낭소리’(2009)도 첫 날 관객은 1091명에 불과했다.

 ‘노무현입니다’는 지난 2002년 당시 새천년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지지율 꼴찌였던 노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과정을 문재인 대통령, 안희정 충남지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39명의 인터뷰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전회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객 반응을 본 대기업 계열 CGV아트하우스가 공동 배급에 뛰어들며 예상 보다 많은 579개 스크린을 확보해 개봉했다. 멀티플렉스 중 CGV가 244개, 메가박스가 142개, 롯데시네마가 137개 스크린을 배정했다. 다음주 대형 신작들이 잇따라 개봉하기 때문에 이번 주말 성적이 장기 흥행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