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kt·넥센 관중 늘리기 안간힘
‘동생 구단’ kt, NC, 넥센이 두꺼운 팬층을 확보한 일곱 ‘형님 구단’들을 따라잡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kt는 2015년, NC는 2013년, 넥센은 2008년부터 KBO리그에 모습을 드러내 길게는 원년인 1982년부터 36년째 자리를 지킨 다른 구단에 비해 ‘골수 팬’이 적어 관중 동원력에서 처지기 때문이다.
kt 선수들이 지난 4월 7일 수원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3-2로 승리를 차지한 뒤 밝은 표정으로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t 제공
kt 제공
넥센의 주장 서건창이 자신의 타격 자세가 프린팅된 유니폼을 입은 채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넥센 제공
넥센 제공
NC의 홈인 마산구장에 선수들이 지켜야 할 내용을 정리해 놓은 ‘다이노스 코드’가 게시돼 있다.
NC 제공
NC 제공
kt는 이달 중순부터 주말마다 셔틀버스 6대를 운영해 연고지인 수원 팬들이 손쉽게 경기장에 올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매월 한 번씩은 ‘kt 원정마법사’라는 이벤트를 열어 팬 90여명에게 식사와 교통을 제공한다.
‘5년차’ NC의 선수들은 올해부터 ‘다이노스 코드’를 만들어 지키고 있다. 선수들이 준수해야 할 수칙을 정리한 것인데 ‘출퇴근 때 예의를 갖춘 팬 대상으로 최소 10명에게 사인해 주기’, ‘상대 선수에 대해 긍정적 표현 사용하기’, ‘경기 중 과도한 감정 표현 자제’ 등의 내용을 담았다.
NC 관계자는 “명문구단으로 가기 위한 우리만의 전통을 만들자는 공감대가 선수와 프런트 사이에 생겨서 이런 내용을 제작해 구단 내에 게시했다”며 “앞으로 팬들과의 교감에 필요한 내용들을 더 추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센도 매월 한 번씩 선수들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팬들에게 나눠 주는 행사를 갖는다. 아울러 수요일 홈 경기마다 선수 세 명씩 번갈아 경기장에서 사인회를 갖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7-05-26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