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평균자책점 1.34 안정감… 변화구 2종 장착·웨이트 효과
5선발 임찬규(25·LG)가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임찬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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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수술 뒤 첫 시즌이었던 2016년 임찬규는 이 정도의 안정감을 보여 주지 못했다. 지난해 15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6.51을 기록하며 3승3패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었다. 플레이오프(PO) 엔트리에도 포함됐지만 NC와의 4차전 9회초 3-7로 패색이 짙었을 때 등판해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냈을 뿐이었다.
아쉬운 시즌을 보낸 임찬규는 스프링캠프에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연마했다. 구종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웨이트트레이닝에도 힘써 체력을 키웠다. 이를 바탕으로 100구 이상 던질 수 있게끔 연습도 계속했다.
그 결과 작년에는 단 한번도 6이닝을 못 넘겼지만 올해 4월 27일 SK전부터 4경기 연속 6이닝을 넘겼다. 더욱이 모두 퀄리티 스타트였다. 덕분에 허프-소사-류제국-차우찬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LG 선발진에 당당히 이름을 내걸 수 있었다.
양상문 감독은 “(임)찬규를 5선발답지 않은 5선발로 부른다. 그런데 5선발 타이틀에 의미를 둘 수 있을까 싶다. 한 시즌 동안 선발 순번대로 돌아갈 뿐”이라며 “본인이 올 시즌 목표를 100이닝으로 정했는데 조금 더 올렸으면 좋겠다. 시즌을 치르며 힘에 부치는 상황을 맞더라도 140~150이닝 정도 소화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LG는 25승19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1~2위와의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임찬규를 비롯한 선발진이 여름철에 들어서면서 힘을 내 줄 경우 1위 경쟁에도 충분히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7-05-26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