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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들 다 잘해요” 신태용의 자신감

“우리 애들 다 잘해요” 신태용의 자신감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5-25 17:58
업데이트 2017-05-2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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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오늘 잉글랜드전

‘잉글랜드마저 잡는 게 좋을까.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은데….’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마지막 3차전을 치르는 신태용 U20 대표팀 감독의 속내가 딱 이런 게 아닐까 싶다.

지난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회복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신 감독은 여러 갈래로 해석될 수 있는 얘기들을 흘렸다.

대표팀의 상당히 많은 선수들이 2년 전 뛰었던 U17 월드컵의 경험이 신 감독을 고민하게 만드는 듯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황이 지금과 많이 비슷했다.

조별리그에서 기니와 브라질을 연파한 뒤 최종전에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를 빼고 이상헌(이상 19·울산)을 최전방에 세우는 등 공격과 미드필드, 수비, 골키퍼까지 고루 교체해 주전들을 쉬게 했다. 잉글랜드와 비겨 승점 1을 챙긴 대표팀은 조 1위를 차지했지만 조 3위로 올라온 벨기에에 8강 진출을 양보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대표팀은 기니와 아르헨티나를 잇달아 꺾고 최종전을 잉글랜드와 벌인다. A조 1위가 되면 전력상 처지는 C, D, E조 3위 중 한 팀과 오는 31일 16강전을 치른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이란, 포르투갈, 이탈리아, 일본 등 쉽지 않은 상대들과 격돌할 가능성을 감안하면 조 1위가 꼭 상대하기에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조 1위를 욕심내지 않는다면 로테이션을 구사하는 게 옳다. 이승우와 백승호(20·바르셀로나B), 발목이 좋지 않은 윤종규(19·FC서울) 등을 적어도 선발로는 들여보내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신 감독은 ‘이기는 로테이션’을 강조했다. 그는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승리를 쟁취하는 장면을 지켜볼 것”이라며 “이 선수들도 ‘사고’를 칠 수 있다는 느낌을 주고 싶다. 쉬는 로테이션이 아니라 전술을 바꾸는 개념”이란 점을 강조했다. 나아가 “우리는 원 팀이다. 로테이션을 통해 팀원 모두 강해지고 있음을 증명하겠다”며 “뒤에 있던 선수를 한 번 뛰게 해 준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팀 분위기에도 도움이 안 된다”며 “진짜 원 팀이라는 것을 보여 주려면 어느 선수가 나서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니전 도중 이상헌과 아르헨티나전에서 조영욱(18·고려대)이 옐로카드를 받아 잉글랜드를 상대로 경고를 받지 않아야 16강전에 출전해 활약을 기대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05-2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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