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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검찰이 너무 많은 의혹 제기해 내가 괴물 됐다”

최순실 “검찰이 너무 많은 의혹 제기해 내가 괴물 됐다”

입력 2017-05-24 17:23
업데이트 2017-05-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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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이대 학사비리’ 재판서 주장…25일 마무리 예정

‘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딸 장시호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비리 재판에서 “검찰이 너무 많은 의혹을 제기해서 내가 괴물이 됐다”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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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도착하는 최순실
법원 도착하는 최순실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학사비리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최순실 씨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0회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는 24일 최씨와 이대 최경희 전 총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의 속행공판을 열고 피고인 신문을 진행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영향력을 이용하려 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최씨는 “그러려면 더 위에 있는 사람한테 했을 것”이라면서 “그런 식으로 사람을 몰아가지 말라”고 답했다.

최씨는 딸 정씨의 입학과 학사에 특혜를 받기 위해 김 전 차관과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에게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특검은 최씨에게 “김 전 차관에게 정유라씨 이대 합격을 체육학장에게 부탁해달라고 했나”라고 물었고, 최씨는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최씨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정씨에게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감싸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마지막 발언 기회를 얻어 “걔(정유라씨)는 영혼이 죽고 육체만 살았는데 어린 자식이 잘못될까 봐 자기 삶을 지키고 있다”며 흐느꼈다.

특검이 정유라씨가 고교 재학 시절 부정한 방법으로 봉사활동 점수를 받았다는 의혹을 언급하자 최씨는 “어린 학생을 자꾸 공범으로 몰지 말라”며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날 최씨와 최경희 전 총장 등의 피고인 신문을 마친 뒤 이달 25일 결심 공판을 열 계획이다.

결심 공판에서 특검은 두 사람의 혐의에 최종 의견을 밝힌 다음 형량에 관한 입장을 제시하는 구형에 나선다. 이후 변호인의 최후변론과 피고인이 최후진술이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선고 공판은 2∼3주 뒤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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