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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30㎞ 거리 무선통신 성공…韓 세계 최고 기술 확보

바닷속 30㎞ 거리 무선통신 성공…韓 세계 최고 기술 확보

입력 2017-05-22 11:15
업데이트 2017-05-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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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바닷속 최대 30㎞ 떨어진 곳에서 무선통신 시험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확보된 기술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해양수산부는 제주도 수심 100m의 수중에서 실시한 통신거리 30km의 양방향 통신시험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해수부는 해양자원 개발, 해양방위체계 구축 등에 필요한 수중 무선통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012년부터 ‘수중 광역 이동통신 시스템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호서대, 강릉원주대 등 3개 기관이 참여 중이며 음파를 사용해 수중에서 무선으로 통신할 수 있는 근거리(전송거리 200m)·장거리(전송거리 30㎞) 통신장비 개발이 목표다.

해수부에 따르면 수중에서는 전자파 등을 사용하지 못하고 오직 음파를 통한 제한적인 통신만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제주도 동북방 약 23km 거리 해역에서 수심 100m, 거리 간격 30km 지점 간 측정기(모뎀)를 설치해 음파를 사용한 디지털 정보의 송수신 상황을 측정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최대 30km 거리에서 송신된 신호를 왜곡 없이 수신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에 신호 왜곡 없이 통신이 가능했던 최대거리(12km)를 2배 이상 뛰어넘는 결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라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해수부는 이번 실험의 성공을 바탕으로 장거리 수중 무선통신이 다양한 조건의 수중 환경에서 안정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의 고도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1년까지 문자 정보 뿐 아니라 다이버의 음성 정보, 수중 로봇이 촬영한 영상정보까지 안정적으로 교환할 수 있는 더욱 발전된 통신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우리 기술로 개발한 수중 이동통신기술이 상용화되면 우선 잠수함 간 장거리용 통신장비 등 국방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동시에 다른 장비를 함께 활용해 해저 자원개발·구난작업을 진행 시 작업 공정에 대한 정보교환 및 원격제어가 용이해져 작업 효율을 높일 것으로 해수부는 내다봤다.

최준욱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이번 장거리 수중 무선통신기술 시험 성공에 힘입어 앞으로 우리나라가 해양개발 분야에서 더 많은 활약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 및 장비를 개발하고 보완해 우리나라가 세계 수중 통신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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