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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아파트 공사현장 사고…“이틀 전에도 결함 발견돼 작업 중단”

남양주 아파트 공사현장 사고…“이틀 전에도 결함 발견돼 작업 중단”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5-22 23:12
업데이트 2017-05-22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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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5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남양주시 아파트 공사현장 대형 크레인 사고와 관련해 “이틀 전부터 이상 징후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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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대형 크레인
부러진 대형 크레인 22일 오후 4시 40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지금동 다산신도시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18t 규모의 타워크레인이 부러져 근로자 2명이 숨지고 근로자 3명이 중상을 입었다. 2017.5.22 [독자제공=연합뉴스]
이날 오후 4시 40분쯤 남양주시 지금동 다산신도시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18t 규모의 타워크레인이 부러져 석모(53)씨와 윤모(50)씨 등 근로자 2명이 숨지고 김모(54)씨 등 3명이 중상을 입었다. 부상자 가운데 김모(26)씨 등 2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55m짜리 크레인이 꺾여 부러지면서 일어났다.

석씨 등 근로자 5명은 크레인 높이를 55m에서 71m로, 16m 올리는 ‘인상(telescoping) 작업’을 위해 크레인 위로 올라갔다.

높이를 두 번째 올리려는 순간 크레인은 아파트 11층 높이(약 25m)에서 꺾여 부러졌고 크레인 위에 있던 5명은 바닥으로 추락, 이 중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인상 작업은 이틀 전인 지난 20일 진행될 예정이었다가 이날로 연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시에도 이날 부러진 지점인 아파트 11층 높이 부분에서 결함이 발견돼 작업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결함을 고친뒤 이날 다시 인상 작업이 진행됐다.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서울·경기 타워크레인 지부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현장을 조사해보니 이틀 전 결함이 발견된 곳이 다시 부러져 있었다”며 “아직 원인이 파악되지 않았지만 이상이 있던 부위에서 다시 문제가 생겨 사상자를 낸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고가 난 크레인 업체는 3년 전 수원에서 근로자 1명이 사망한 비슷한 사고를 낸 업체”라며 “업체 선정 과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 중인 경찰 역시 현장에 있던 근로자로부터 비슷한 진술을 확보했다.

한 근로자는 “며칠 전 크레인에 고정핀이 사라진 것이 발견되는 등 이상이 있었다”며 “그런데 공사 책임자가 ‘이상 없을 것’이라면서 핀만 다시 꽂은 뒤 작업을 강행하다 문제가 생겼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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