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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짱 450호 잔칫상’ 엎은 패싸움

‘승짱 450호 잔칫상’ 엎은 패싸움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7-05-21 22:10
업데이트 2017-05-2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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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한화 상대 661일 만에 3연승

윤성환 잇단 사구에 벤치클리어링
양팀 선발 투수 등 5명 퇴장 ‘눈살’


이승엽 KBO 한·일 통산 609 홈런

삼성이 한화를 제물 삼아 661일 만에 3연승을 거뒀다. 양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벤치 클리어링’이라고 그럴듯하게 표현하지만 실상 패싸움을 벌이는 통에 자녀들을 데리고 주말 야구장을 찾은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삼성 이승엽이 21일 프로야구 한화와의 대전 경기 7회초 자신의 개인 통산 450호 홈런을 때려내고 다이아몬드를 돌아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뒤 시큰둥하는 동료들을 향해 손을 내밀고 있다(왼쪽). 이날 3회말 2사에서 몸 맞는 공 시비로 두 팀 선수들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삼성 이승엽이 21일 프로야구 한화와의 대전 경기 7회초 자신의 개인 통산 450호 홈런을 때려내고 다이아몬드를 돌아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뒤 시큰둥하는 동료들을 향해 손을 내밀고 있다(왼쪽). 이날 3회말 2사에서 몸 맞는 공 시비로 두 팀 선수들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삼성은 21일 대전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한화를 8-7로 이겼다. 3연승은 올 시즌 처음이고 한 팀을 상대로 한 3연전은 2015년 7월 28∼30일 NC를 상대로 이기고 나서 처음이다.
한화가 3회말 2사 후 송광민의 2루타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고 나서 돌발 상황이 일어났다. 한화 김태균이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의 6구째에 몸을 맞아 출루하면서 둘 간 말다툼이 생기자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큰 충돌 없이 벤치로 돌아갔으나 다음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다시 왼팔을 맞으면서 양 팀 선수단이 다시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결국 심판진은 윤성환, 폭력을 휘두른 한화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비롯해 삼성 재크 페트릭, 한화 정현석까지 4명을 퇴장시켰다. 삼성은 김승현마저도 4회말 2사 후 몸에 맞는 공을 던져 퇴장당했다.

이승엽은 KBO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450홈런 고지에 올라섰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승엽은 7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송창식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 2위는 이미 은퇴한 양준혁의 351개일 정도로 이승엽은 독보적인 홈런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승엽의 한·일 프로야구 통산 홈런은 609개로 늘었다. 김태균은 3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지난해 8월 7일 NC와의 안방 경기부터 시작한 KBO리그 연속 출루 기록을 75경기로 늘렸지만 팀이 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7-05-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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