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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해진 알파고… ‘세계 1위’ 커제와 세기의 대결

더 강해진 알파고… ‘세계 1위’ 커제와 세기의 대결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7-05-21 18:08
업데이트 2017-05-2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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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3연전… 커제 열세, 페어바둑·상담기 등 새 대국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프로기사인 커제(20) 9단이 도전자로서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대국에 나선다. 세계 바둑계에선 커제가 한 판이라도 이기면 그게 기적이라고 예상한다. 지난해 이세돌(34) 9단과 알파고가 처음 대국을 펼칠 때와는 정반대다. 그렇다고 비관적인 것도 아니다. 오히려 알파고가 어떤 포석과 수법을 보여줄까 기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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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 9단 연합뉴스
커제 9단
연합뉴스
중국 바둑랭킹 1위인 커제와 알파고는 23일과 25일, 27일 차례로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알파고 개발사인 구글 딥마인드는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커제는 2008년 입단해 2015년 세계대회인 바이링배에서 우승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세계 메이저대회 3관왕(삼성화재배, 바이링배, 몽백합배)에 오른 최연소 기사다.

알파고는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대국’을 펼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처음에는 알파고가 인간 고수에 도전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4승1패로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기사들은 알파고에 ‘알사범’, ‘알느님’, ‘알신(神)’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알파고의 수법을 연구하면서 알파고 정석이 생겨났을 정도다.

이번 대국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알파고의 등장이라는 측면에서 승패보다는 오히려 알파고가 바둑계에 제시할 새로운 패러다임이 더욱 주목받는다. 이미 알파고가 올해 초 ‘마스터’라는 아이디로 세계 최고수들과 인터넷 바둑을 두면서 60연승을 달렸던 것도 영향을 끼쳤다. 커제 역시 이 온라인 대국에서 패배를 맛봤다.

알파고는 이번에 페어바둑과 상담기 등 새로운 형식의 대국도 보여 준다. 26일 구리 9단·롄샤오 8단과 페어바둑을, 스웨·천야오예·미위팅·탕웨이싱·저우루이양 9단과 상담기를 둔다. 딥마인드에서는 “이들은 팀으로 함께 바둑을 두면서 알파고의 창의력을 테스트하고, 알파고가 여러 사람의 각기 다른 바둑 스타일에 어떻게 적응하는지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7-05-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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