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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첫 유골, 12일 만에 신원 확인…예상보다 빨라

세월호 첫 유골, 12일 만에 신원 확인…예상보다 빨라

입력 2017-05-17 15:54
업데이트 2017-05-1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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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처음으로 수거된 ‘사람 유골’의 신원이 수거 12일 만인 17일 단원고 교사 고창석씨로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당초 뼈에서 유전자감식을 위한 시료를 채취하기 전 칼슘 제거 작업에만 2∼3주, 신원 확인에는 총 3∼4주가 걸린다고 했지만, 이런 예측보다 빨리 신원을 확인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이철조 본부장은 “오늘 정오께 국과수로부터 신원 확인 결과를 받았다”며 “탈칼슘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뼈에서 시료를 채취할 수 있는 부위가 부분적으로 생기자마자 확인작업을 병행해 예상보다 빨리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탈칼슘화 작업과 시료채취 작업을 동시에 진행해 속도를 냈다는 뜻이다. 또, 처음 수거된 유골의 상태가 양호했다고 한다.

유전자감식을 의뢰한 다른 뼛조각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예상보다 빨리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다르기에 기본적으로는 3∼4주가 걸린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유전자감식은 국과수 본원과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 두 곳에서 했다. 양쪽에서 분석해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고씨의 신원 확인에 안도하면서도 한편으로 가족에게 미안해하는 분위기다.

고씨의 전체 유골 중 일부밖에 수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월호 인양업체인 중국 상하이샐비지는 인양을 준비하면서 세월호 주변으로 해저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를 설치했다.

세월호를 인양하고 나서는 중국인 잠수사 30여명이 2인 1조 교대로 철제펜스 내부 3만2천㎡를 일반구역 40개, 특별구역 2개로 나눠 유실물이 있는지 육안으로 확인하고 해저면을 손으로 더듬는 방식으로 수색 중이다.

고씨의 유골은 유실물이 발견될 가능성이 큰 ‘특별구역’에서 찾아냈다. 특별구역은 세월호가 해저면과 충돌하면서 많이 부서진 선미 쪽과 닿아있던 구역이다.

최근 세월호에서 계속해서 유골이 발견되고 있다. 이에 유전자감식 결과 고씨의 유골이 추가로 확인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현재 세월호 객실이 있던 4층은 70%, 3층은 30% 정도 수색이 끝났다.

이철조 본부장은 “3·4층 중앙부와 3층 선미부, 이쪽에서 성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며 “미수습자 9명 모두 조속히 수습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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