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만인보 안성 서재’ 재현한다

입력 : ㅣ 수정 : 2017-05-1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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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서관에 80㎡ 11월 공개
역사 속 인물 연작시 썼던 작업실, 시인 자료·가구 등 그대로 전시
16일 서울도서관에서 열린 ‘만인의 방’ 조성 사업 협약식에서 박원순(왼쪽 네 번째) 서울시장과 고은(다섯 번째) 시인이 협약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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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서울도서관에서 열린 ‘만인의 방’ 조성 사업 협약식에서 박원순(왼쪽 네 번째) 서울시장과 고은(다섯 번째) 시인이 협약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고은 시인이 25년간 만인보를 집필한 서재를 오는 11월 서울도서관에서 재현한다.

서울도서관은 고은 시인의 서재였던 ‘안성 서재’를 서울기록문화관에 80㎡ 규모로 재구성해 ‘만인의 방’으로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고은 시인은 경기 안성에 30년 가까이 거주하며 만인보를 내놓고 현재는 수원으로 거처를 옮긴 상태다. 만인보는 고은 시인이 1986년부터 2010년까지 4001편의 시를 30권으로 엮은 연작시다. 고향 사람들을 추억하는 내용으로 시작해 신라시대부터 불승들의 행적,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인물까지 5600여명을 다룬 대작이다.

만인의 방에는 고은 시인이 기증한 책상, 만인보 육필 원고, 인물 연구자료, 메모지 등이 그대로 전시된다. 만인의 방이라는 이름은 고은 시인이 명명했다. 만인의 방 조성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중 하나다. 시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2019년을 목표로 독립운동 유적을 복원하고 조망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해성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총감독은 “3·1운동을 통해 한국인은 백성에서 스스로 시민 또는 국민이 됐고, 만인보는 그 가치를 가장 탁월하게 기록하고 형상화한 작품”이라면서 “서울도서관 건물은 일제강점기 식민통치 상징인 경성부 건물이고, 주변이 3·1운동 현장이어서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오는 11월 개관식을 하며 만인보 이어쓰기 등 다양한 시민행사를 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과 고은 시인은 서울도서관에서 만인의 방 조성과 작품 등 기증에 따른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7-05-1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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