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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심지 말고 뿌리세요” 팔 걷은 농협

“벼 심지 말고 뿌리세요” 팔 걷은 농협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7-05-16 22:54
업데이트 2017-05-1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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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파 재배 저비용·병충해 강해 “농가 소득 5000만원 시대 연다”

“벼, 심지 말고 이제 뿌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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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원(왼쪽) 농협중앙회장이 16일 전남 나주 동강면에서 ‘벼 직파 재배’ 시연을 하기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
김병원(왼쪽) 농협중앙회장이 16일 전남 나주 동강면에서 ‘벼 직파 재배’ 시연을 하기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
농협중앙회가 ‘벼 직파 재배’로 소득 5000만원 시대 개막에 앞장선다. 직파 재배란 싹이 조금 튼 볍씨를 꽂아 심지 않고 흩뿌려 심는 농업기술을 말한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전남 나주 동강면에서 열린 ‘벼 직파 재배 파종·동계작물 수확 시연회’에 참석해 “직파 재배 확대 등 다양한 농가 부담 경감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직파 재배가 확산되면 고령화로 부족한 농촌 일손과 생산비용 부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직파는 일종의 모내기 방식인 ‘이앙재배’와 비교할 때 생산비의 경우 ㏊당 75만 3000원(10%), 노동시간은 21.8시간(22.8%) 절감된다고 농협중앙회는 설명했다. 또 병충해에도 강할 뿐 아니라 수확량에서도 차이가 없어 새로운 농법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협중앙회는 올해 직파 재배 참여 농협을 지난해보다 65곳 늘어난 117곳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과 연계해 전문기술 교육 및 현장 순회 교육도 할 방침이다. 무이자 자금 1300억원과 영농자재도 적극 지원한다. 직파 재배로 벼를 수확한 논에는 보리 같은 동계 작물을 재배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농가소득 5000만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우리 농산물을 잘 팔고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농가 경영비 자체를 절감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7-05-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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