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테니스 황제’ 페더러, 프랑스오픈 불참…윔블던에 전념

‘테니스 황제’ 페더러, 프랑스오픈 불참…윔블던에 전념

입력 2017-05-16 07:11
업데이트 2017-05-16 07:1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부상은 아니지만 윔블던·US오픈 등 남은 메이저 대비 차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6·스위스)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을 건너뛰기로 했다.

페더러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롤랑가로스(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의 별칭)에 불참한다”고 발표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린 페더러는 지난달 초 마애이미 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프랑스오픈 이전까지 대회에 나가지 않고 휴식과 훈련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2017시즌에는 클레이코트 시즌에 참가하지 않고 잔디 코트와 하드코트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올해 프랑스오픈은 28일 개막한다.

테니스 시즌은 해마다 봄부터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6월까지 클레이코트 대회가 주로 열리는 ‘클레이코트 시즌’이 진행되고 이후 7월 윔블던까지 짧은 ‘잔디코트 시즌’이 이어진다.

나머지 기간은 주로 하드코트 대회가 열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유일한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2009년 한 차례만 우승하는 등 큰 재미를 보지 못한 페더러는 건강상에 문제는 없지만 이 대회를 포기하고 7월 초에 개막하는 윔블던을 겨냥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페더러의 코치 세버린 루티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쉽지 않았지만 이것이 최선의 결정”이라며 “올해 프랑스오픈 불참은 이번 시즌은 물론 앞으로 페더러의 경력에도 도움이 되는 투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랭킹 5위 페더러는 고국인 스위스에서 며칠간 클레이코트 연습을 해본 뒤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흙으로 만들어진 클레이코트는 공이 코트 표면에 닿으면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랠리가 길고 뛰어다녀야 하는 거리가 많아져 체력이 강한 선수가 유리한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1981년생인 페더러로서는 이 대회 출전이 몸에 부담을 주게 될 가능성을 우려한 셈이다.

페더러는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한 달간 코트 안팎에서 열심히 훈련했다”며 “그러나 앞으로 몇 년 더 선수로 뛰기 위해서는 올해 클레이코트 시즌은 불참하는 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페더러는 프랑스오픈에 2년 연속 불참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부상 때문에 참가하지 못했다.

부상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를 통째로 날렸던 페더러는 그러나 은퇴설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늘 많은 응원을 보내주는 프랑스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내년에는 꼭 참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현역 생활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페더러는 6월 12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개막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메르세데스컵을 통해 코트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 대회는 잔디 코트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