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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퀴 돈 K리그 ‘요동치는 상위권…치열한 중위권 싸움’

한바퀴 돈 K리그 ‘요동치는 상위권…치열한 중위권 싸움’

입력 2017-05-15 13:41
업데이트 2017-05-1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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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득점’ 제주 돌풍……‘절대 1강’ 전북은 흔들

‘절대 1강’ 전북 현대의 독주가 예상됐던 K리그 클래식 초반 상위권 판도가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의 선전으로 요동치고 있다. 여기에 시즌 초반 부진했던 ‘전통의 강호’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이 분전하면서 중위권 순위 싸움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K리그 클래식은 14일 끝난 11라운드를 기점으로 12개 팀이 모두 한 번씩 맞붙었다.

11라운드까지 전북이 승점 21로 선두를 지킨 가운데 제주(승점 20)와 포항(승점 19)이 끈질기게 따라붙고 있다.

특히 제주는 전북과 ‘엎치락뒤치락’ 1위 경쟁을 펼치면서 시즌 초반 클래식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애초 올해 K리그 클래식은 지난해 막판까지 치열하게 우승 다툼을 펼쳤던 ‘디펜딩 챔피언’ FC서울과 전북의 ‘2강 구도’가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1라운드를 제외하고 2~11라운드까지 치르면서 전북, 제주, 포항까지 세 팀의 ‘3강 구도’ 체제로 바뀌었다.

서울(승점 16)은 시즌 초반 단 한 차례 연승(2연승)에 그치는 등 들쭉날쭉한 경기력에 6위로 내려앉아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무엇보다 제주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국가대표팀 선수를 찾아보기 어려운 제주는 끈끈한 조직력과 선수들의 고른 득점력을 앞세워 11라운드까지 6승2무3패를 기록, ‘호화군단’ 전북(6승3무2패)과 막상막하의 선두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는 11라운드까지 22골을 쏟아내 경기당 평균 2골의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12개팀 가운데 최다득점이다. 전북은 14골이다.

실점도 10골에 그친 제주는 전북(8실점)에 이어 최소 실점 2위를 기록, 공수에서 뛰어난 균형을 맞추고 있다.

제주는 무엇보다 외국인 공격수들인 마르셀로(6골), 멘디(4골), 마그노(3골)가 고르게 활약하고 있고, 시즌 초반 큰 부상자가 없다는 게 돌풍의 요인이다.

반면 전북은 꾸준히 1~2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4경기에서 1승1무2패로 부진하면서 초반 쌓아 놓은 승점을 까먹는 형국이다.

또 5골을 넣은 김신욱을 빼면 이렇다 할 고득점자가 없는 것도 아쉽다. 팀 내 득점 2위는 왼쪽 풀백 김진수(2골)다. 또 ‘백전노장’ 이동국은 주로 교체멤버로 나서 1골밖에 넣지 못했다. 외국인 공격수 에델도 2골로 기대에 못 미친다.

포항의 분전도 눈부시다.

포항은 양동현(6골)과 룰리냐(5골)가 시원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11경기 동안 18골을 쏟아내며 12팀 가운데 최다득점 3위를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가 7~9라운드에서 3연패를 당해 잠시 주춤하는 듯 했지만 10라운드와 11라운드에서 ‘난적’ FC서울과 제주를 잇달아 잡고 2연승을 따내 1위와 승점차를 2로 유지하며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위권 다툼은 시즌 초반 부진에 휩싸였던 울산과 수원이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더 치열해진 양상이다.

울산은 7라운드까지 2승2무3패에 그쳐 중하위권으로 밀려 ‘전통명가’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지만 8~10라운드까지 3연승에 11라운드에서 전북과 비기면서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를 이어가며 승점 18을 기록, 시즌 초반 9위까지 밀려났다가 4위로 올라섰다.

수원은 더 극적이다. 주전급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시름시름 했던 수원은 1~6라운드까지 5무1패에 그쳐 한때 강등권인 11위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7라운드부터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하고, 팀도 정비를 마치면서 최근 4경기에서 4승1패로 한꺼번에 승점을 쌓아 승점 17로 5위까지 올라섰다.

울산, 수원의 반등이 시작되면서 중위권 싸움은 4위 울산(승점 18)과 8위 상주(승점 15)까지 승점 3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반면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7)는 단 11라운드까지 단 1승밖에 챙기지 못해 시즌 초반부터 ‘강등 후보’로 자리를 굳히는 형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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