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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로 국내 기업 8곳 피해 신고…관련 문의만 2875건

랜섬웨어로 국내 기업 8곳 피해 신고…관련 문의만 2875건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5-15 16:48
업데이트 2017-05-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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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로 인해 국내 기업 8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현재까지 국내 기업 8곳이 피해 신고를 하고, 기술 지원을 받기로 했다. CJ CGV를 포함해 감염 의심 건수는 13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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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 주의 단계’
‘랜섬웨어 주의 단계’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직원들이 대규모 랜섬웨어 공격과 관련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2017.5.15
연합뉴스
감염 의심은 KISA가 랜섬웨어 감염을 직접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기업을 통해 관련 문의와 유사 증상이 접수된 사례를 의미한다.

118 전화 상담센터를 통한 랜섬웨어 관련 문의는 총 2875건이었다.

정부나 공공기관의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유럽을 중심으로 대규모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하면서 대부분의 기업과 공공기관이 업무에 복귀하는 이날 추가 피해가 우려됐다.

다행히 대다수 기업과 공공기관이 사전 조치에 나서며 당장 피해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피해 규모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보안업체 안랩은 “12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총 187대의 피해 PC를 확인했다”며 “침투를 차단한 건수는 피해 PC 숫자보다 많다”고 밝혔다.

접속이 폭주하면서 이날 오전 장애가 발생했던 KISA의 보안 전문 사이트 ‘보호나라’는 오후 3시쯤 정상화됐다.

주요 기업과 기관의 보안담당 부서는 전날 비상근무를 하며 점검 사항을 확인했고, 이날 직원들이 출근한 후에는 윈도 최신 버전 업데이트 등 후속 조치에 주력했다.

이 때문에 일부 기업과 기관들은 오전 근무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인천시의 경우 보안 업데이트를 완료한 부서만 인터넷 외부망 접속을 허용하면서 상당수 부서가 이날 오전까지 외부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해 업무에 불편을 겪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전산망에 윈도 최신 패치를 모두 적용했지만, 개별 전산을 쓰는 일선 유통점은 아직 위험이 남아있어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안업계는 랜섬웨어가 확산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보안업체 하우리가 입수한 국내 랜섬웨어 감염 IP(인터넷 주소)는 4000개를 넘었다. 이스트시큐리티의 통합 백신 ‘알약’이 탐지한 랜섬웨어 공격 건수는 12일 942건, 13일 1167건에 이어 14일에는 3000건을 웃돌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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