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34억 러브콜까지… ‘FA 신상’ 김연경에 줄 선 세계배구

34억 러브콜까지… ‘FA 신상’ 김연경에 줄 선 세계배구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7-05-04 22:32
업데이트 2017-05-05 00:1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페네르바체에 터키리그 우승 선물

유럽·일본·중국서도 영입 노려…연봉 14억여원서 껑충 뛸 듯
“대표팀 일정 고려해 거취 결정”
이미지 확대
김연경(왼쪽)이 지난 3일 이스탄불 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터키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를 꺾어 정상에 오른 뒤 팀 동료 에다 에르뎀 뒨다르와 함께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이스탄불 연합뉴스
김연경(왼쪽)이 지난 3일 이스탄불 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터키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를 꺾어 정상에 오른 뒤 팀 동료 에다 에르뎀 뒨다르와 함께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이스탄불 연합뉴스
한껏 ‘물오른’ 김연경(29·페네르바체)을 잡으려고 세계 배구계가 바빠졌다.

김연경은 3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6~17 터키 여자배구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11득점을 올리며 갈라타사라이를 3-0으로 꺾는 데 힘을 보탰다. 팀은 3연승으로 통산 5번째이자 2년 만에 컵을 안았다.

‘해피엔딩 시즌’을 장식한 김연경은 자유계약(FA) 자격을 취득했다. 2011년 터키로 진출한 김연경은 2013~14시즌 직후 러시아 구단으로부터 연봉 20억원에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재계약하며 지금까지 페네르바체에만 머물렀다. 터키 최고의 대접을 받아 굳이 이적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배구 전문매체 ‘월드오브발리’가 공개한 여자 선수 연봉 순위에서 120만 유로(약 14억 8100만원)로 주팅(중국·110만 유로)과 타티야나 코셸레바(러시아·100만 유로)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유럽배구가 정확한 연봉을 공개하지 않지만 세계 여자배구에서 위치를 보여주는 지표로 충분하다.

FA시장에 나온 김연경을 잡으려고 벌써부터 유럽은 물론 중국과 일본에서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월드오브발리는 지난달 페네르바체의 라이벌 구단인 엑자시바시가 김연경을 영입하려고 최대 300만 달러(약 34억원)나 되는 연봉을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마르셀로 아본단자(이탈리아) 페네르체바 감독은 김연경에 대해 “분위기 메이커인 데다 가장 중요한 23점 또는 24점 때 세트를 마무리하는 득점을 올린다”고 치켜세웠다.

김연경은 우승을 가름한 직후 인터뷰에서 “좋은 리그여야 하는 건 물론 국가대표 일정과 잘 맞는지도 봐야 할 것 같다. 유럽리그는 너무 늦게 끝나 조율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해 다른 리그로 이적 가능성도 열어뒀다. 터키리그는 뚜렷하게 장단점을 갖췄다. 세계 최고수준의 리그로 인정받는 데다 여자 배구의 인기가 높아 연봉도 최고다. 반면 이슬람국가(IS) 영향권 안이라 국내에 크고 작은 테러가 끊이지 않는 데다 지난해 벌어진 쿠데타 시도를 비롯해 소요사태도 상당하다는 건 불안요소로 손꼽힌다.

김연경은 일단 오는 6월 3일 태국에서 열리는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8월 9일부터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시아선수권도 있다. 한국은 직전 대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당시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뛴 김연경은 “꼭 챔피언을 차지하겠다”고 벼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7-05-05 20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