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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洪 공동정부 참여 가능” 安 “생각 안 해”

金 “洪 공동정부 참여 가능” 安 “생각 안 해”

송수연 기자
송수연 기자
입력 2017-04-30 17:58
업데이트 2017-04-3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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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장

安후보와 ‘제휴’ 첫날부터 엇박자…‘洪·劉 자진사퇴 → 安 단일화’ 구상
4일 전까지 세 규합 못하면 실기…安과 역할분담론 속 회의적 시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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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제안한 공동정부준비위원장직에 대해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회를 오늘부터 가동하겠다”고 수락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제안한 공동정부준비위원장직에 대해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회를 오늘부터 가동하겠다”고 수락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3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제안한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도 개혁공동정부에 참여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안 후보는 이날 홍 후보에 대해 “국정의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김 전 대표와는 정면 배치되는 발언을 했다. 개혁공동정부준비위 출범 첫날부터 김 전 대표와 안 후보 간 엇박자를 낸 것이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대하빌딩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후보도 개혁공동정부의 대상인가’라는 질문에 “개혁공동정부는 모든 정파를 아우르는 것”이라면서 “특별히 어디를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정부에서 개혁 입법 등이 추진되려면 180석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공동정부 구성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안 후보와 홍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의 ‘3자 단일화’에 대해서는 “후보 개개인 문제라 내가 제3자 입장에서 얘기할 수가 없다”면서도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며 여지를 뒀다. ,

김 전 대표는 홍 후보와 유 후보의 자진 사퇴를 설득해 사실상 안 후보로 단일화하는 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 후보는 이날 경기 수원역 앞에서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홍 후보에 대해 “공동정부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반전 카드로 내세운 개혁공동정부에 대해 벌써부터 회의적인 전망이 나온다. 한편에서는 안 후보는 ‘단일화는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되, 김 전 대표가 3자 단일화를 추진하는 역할분담 논의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홍 후보나 유 후보 모두 단일화에 부정적이라 현실 가능성이 적다는 점이다. 결국 김 전 대표가 사전투표 시작일인 오는 4일 전까지 친문(친문재인)·친박(친박근혜)계를 제외한 세력 간 규합을 보여주지 못하면 득보다는 실이 클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김 전 대표가 이날 차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는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도 안 후보의 생각과는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향후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7-05-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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