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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 태어나 남자로 살다 다시 여자된 뉴질랜드 20대

여자로 태어나 남자로 살다 다시 여자된 뉴질랜드 20대

입력 2017-04-29 17:06
업데이트 2017-04-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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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체성 문제로 어려움…남자인지 여자인지 늘 의구심”

사진=자라 쿠퍼 [뉴질랜드 헤럴드 웹사이트 캡처]
사진=자라 쿠퍼 [뉴질랜드 헤럴드 웹사이트 캡처]

뉴질랜드 20대가 여자로 태어나 남성 호르몬 치료를 받으며 3년동안 남자로 살다가 다시 여자로 돌아가는 흔치 않은 인생 여정을 가고 있다.

뉴질랜드 헤럴드는 여자로 태어난 자라 쿠퍼(21)가 성(性) 정체성 어려움으로 남자로 3년여 살며 테스토스테론 치료까지 받았으나 원래 성으로 돌아갔다고 29일 밝혔다.

쿠퍼는 “나는 살면서 언제나 성 정체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내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늘 의구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레즈비언으로 생각했으나 나중에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래서 그는 18세 때 주변에 자신을 남자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20세 때 전문의를 찾아가 테스토스테론을 처방 받고 성전환을 위한 약물치료에 들어갔다. 힘도 나고 기분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그는 “목소리가 깊어지고 얼굴에 털이 많아지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으나 그런 변화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기분이 좋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할아버지와 트랜스젠더 남자 친구의 도움을 받으며 자신에 대한 탐구 끝에 성전환을 위한 약물치료를 중단하기로 했다.

다시 여자로 돌아온 것이다.

그러나 그의 기구한 여정이 그것으로 끝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앞으로도 여자다운 여자는 되지 못할 것 같다며 많은 사람에게 성이 반드시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에 대해서는 원래 자리로 되돌아온 것일 뿐이라며 “모든 사람은 각기 다르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성전환 전문의 릭 프랭클린 박사는 쿠퍼처럼 성전환했다 다시 자신의 성으로 돌아가는 사례는 아주 드물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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