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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급변침 원인 설명할 열쇠 ‘침로기록장치’ 못 찾았다

세월호 급변침 원인 설명할 열쇠 ‘침로기록장치’ 못 찾았다

입력 2017-04-28 15:34
업데이트 2017-04-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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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위 “조타실 수색했지만 발견 못 해”…원인규명 어려워질 듯

세월호 참사 당시 선체의 급격한 항로변경(급변침)을 설명해 줄 열쇠로 지목됐던 침로기록장치(course recorder·코스레코더)를 찾는 데 실패했다.

선체 조사를 통한 침몰 원인 규명에도 상당 부분 차질이 예상된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이하 선조위)는 28일 조타실 내부에 있을 것으로 추정했던 침로기록장치를 선내 수색에서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침로기록장치는 조타실에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내부 잔해물을 모두 빼내고 살펴봤는데도 선내 수색에서 발견하지 못했다.

선조위는 침로기록장치 위치 확인에 필요한 사전 작업으로 지난 26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조타실에 쌓인 잔해물을 제거했다.

침로기록장치는 조타실을 기준으로 좌현(현재는 바닥)쪽에 있을 것으로 선조위는 추정했지만 위치를 확인하지 못했다.

선조위 관계자는 “잔해물을 어느 정도 제거한 뒤 도면이나 운항 당시 탑승했던 직원 진술 등을 토대로 장치가 있을 만한 곳을 수색해봤지만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침로기록장치의 위치를 파악해 장치 제조사를 확인한 뒤 전문업체의 지원을 받아 수거하려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이 장치는 침몰 당시 선체의 움직임 등을 파악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위치를 파악하는 데 사실상 실패하면서 세월호 참사 당시 급변침 규명 작업도 어려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선조위 관계자도 “조타실에 투입했던 인력을 미수습자 수색을 위해 다른 구역에 투입했다”며 “일단 조타실 수색은 중단하고 선조위 자체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침로기록장치는 선박 진행 방향과 방위 등을 선체 자체가 종이에 그래프처럼 기록하는 장치다.

지금껏 세월호 항적과 관련해선 외부 레이더로 선박 위치나 침로·속력 등을 파악한 선박자동식별장치(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AIS) 기록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일각에서 AIS 기록의 신뢰성에 의문을 품기도 해, 선조위는 침로기록장치가 AIS의 부족함을 메워 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 조타실수, 선체 결함 등 세월호 급변침을 놓고 분분했던 추정을 종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조타실 수색 중단으로 당분간 이같은 기대는 하기 힘들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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