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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도 시동… 하늘을 나는 자동차, 더이상 꿈은 아니다

구글도 시동… 하늘을 나는 자동차, 더이상 꿈은 아니다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7-04-25 22:54
업데이트 2017-04-26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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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페이지가 투자한 車 공개…제트스키 부양하듯 날아올라

물위서만 운행… 연내 상용화
에어버스·벤처 등도 개발 가속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자동차 전문 기업 키티 호크가 구상한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호수 위를 날고 있는 모습. CNN 테크 캡처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자동차 전문 기업 키티 호크가 구상한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호수 위를 날고 있는 모습.
CNN 테크 캡처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자동차 전문 제작업체 ‘키티 호크’가 공동 구상한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24일(현지시간) 공개됐다.

키티 호크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날개가 달린 제트스키의 모양을 한 이 자동차는 차체 밑에 달린 8개의 프로펠러의 도움으로 물 위에 뜬다. 운전자가 조종대를 잡으면 아래 장착된 프로펠러가 돌면서 차체가 가볍게 날아오른다. 차체는 수면에 착지할 수 있고 수면 이동도 가능하다.

CNN은 이 차량이 마치 제트스키를 공중 부양시킨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운행된다고 평가했다. 키티 호크는 올해 말 이 차량을 상용화할 계획을 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 측은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이 자동차의 운행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승인 조건은 붐비지 않는 지역에서의 운행으로 한정됐다. 이 차량을 운전하는 고객은 별도의 항공기 운항 면허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페이지는 지난해 키티 호크에 1억 달러(약 1127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그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빠르고 쉬운 개인용 비행체에 올라탈 수 있는 날이 곧 오게 되니 흥분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키티 호크는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물위에서만 비행해야 한다고 밝혀 정작 도로 위에서는 아직 비행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USA투데이는 “이 모델을 타고 마트를 향해 날아가거나 교통 혼잡을 피하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슬로바키아 업체 ‘아에로모빌’이 지난 20일 프랑스 모나코에서 공개한 하늘을 나는 자동차 모델. 2020년 출시를 목표로 예약주문을 받고 있다. AP 연합뉴스
슬로바키아 업체 ‘아에로모빌’이 지난 20일 프랑스 모나코에서 공개한 하늘을 나는 자동차 모델. 2020년 출시를 목표로 예약주문을 받고 있다.
AP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도로교통청이 지난 2월 공개한 자율운행식 유인드론(AAV) ‘이항 184’. 두바이시는 오는 7월 이 드론의 시험비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AP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도로교통청이 지난 2월 공개한 자율운행식 유인드론(AAV) ‘이항 184’. 두바이시는 오는 7월 이 드론의 시험비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AP 연합뉴스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꿈은 구글과 키티 호크만 꾸는 것은 아니다. 현재 실리콘밸리에만 비슷한 유형의 개인 항공기를 개발 중인 스타트업(벤처기업)이 6개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프랑스에 본사를 둔 에어버스는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 국제모터쇼에서 수직이착륙 기술을 이용해 지상과 공중에서 운행할 수 있는 ‘팝업’을 개발 중이라고 공개했다. 두바이 정부도 중국 기업인 ‘이항’과 제휴해 오는 7월 자율비행 택시를 시험 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7-04-2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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