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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 야놀자 등 숙박앱 함부로 믿지 마세요

여기어때, 야놀자 등 숙박앱 함부로 믿지 마세요

박현갑 기자
박현갑 기자
입력 2017-04-25 16:02
업데이트 2017-04-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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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후기는 숨기고 광고비내면 ‘인기업소’로 소개

‘여기어때’, ‘야놀자’, ‘여기야’ 등 숙박 앱 함부로 믿지 마세요!

모바일 숙박앱 사업자들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이용후기는 가리고, 자신들의 광고상품을 구입한 숙박업소는 인기업소라고 표시해 소비자들을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소비자를 기만한 위드이노베이션, 야놀자, 플레이엔유 등 3개 업체에 시정·공표명령과 과태료 각 250만원씩 총 75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을 앱 화면의 절반 이상 크기로 일주일간 공표해야 한다.

위드이노베이션, 야놀자, 플레이엔유는 각각 ‘여기어때’, ‘야놀자’, ‘여기야’라는 숙박 앱을 운영하는 사업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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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종로JR’호텔에는 빔 프로젝터와 포켓볼대, 노래방 등이 갖춰진 대형 파티룸이 마련돼 있다. ‘여기어때’, ‘야놀자’ 등 중소형 호텔 예약 O2O(온·오프라인 연계) 앱의 확산과 함께 ‘모텔’이라 불리는 중소형 호텔은 2030세대 고객을 잡기 위해 인테리어와 시설, 서비스 등을 다양화한 이색 장소로 변신하고 있다. 위드이노베이션 제공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종로JR’호텔에는 빔 프로젝터와 포켓볼대, 노래방 등이 갖춰진 대형 파티룸이 마련돼 있다. ‘여기어때’, ‘야놀자’ 등 중소형 호텔 예약 O2O(온·오프라인 연계) 앱의 확산과 함께 ‘모텔’이라 불리는 중소형 호텔은 2030세대 고객을 잡기 위해 인테리어와 시설, 서비스 등을 다양화한 이색 장소로 변신하고 있다.
위드이노베이션 제공
여기어때·야놀자 등 2개 앱은 소비자가 모텔 등 숙박업소를 이용하고 난 뒤, 올린 이용 후기 중 청소상태나 종업원 친절도 등에 대한 불만족 후기를 다른 소비자가 볼 수 없도록 비공개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자면 “청결 상태 최악~ 욕실에 휴지도 안 걸려 있고 욕조는 닦지도 않았는지 때가 그대로네요”, “침대에 머리카락 많고 욕실에 물기가 그대로…. 이 가격에 이 정도 시설이면 손님 다 떨어지겠다” 는 등의 후기내용이 비공개 처리된 상태였다.

여기어때는 지난해 4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무려 5952건의 불만 후기를 비공개 처리했다. 야놀자는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8건의 후기를 다른 소비자가 볼 수 없도록 했다.

여기어때·야놀자·여기야 등 3개 앱은 자신들의 광고상품을 구입한 숙박업소를 시설·서비스가 우수하고 인기가 많은 곳인 것처럼 ‘추천’하는 기망행위도 했다. 여기어때는 ‘내주변 추천’, ‘프리미엄 플러스’, ‘프리미엄’, ‘베스트’ 등의 표현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면서 해당 업소들이 광고상품을 구입한 사실은 공지하지 않았다.

이들 3개 업체와 핀스팟은 앱 초기화면에 상호·전화번호·주소 등 사업자 정보와 이용 약관도 표시하지 않았다. 공정위는 이에 대해서는 모두 경고 처분을 내렸다.

이들은 공정위가 사건 심사에 들어가자 비공개 후기를 모두 공개로 전환하고 광고비를 낸 숙박업소를 ‘제휴업체’으로 표기하는 등 문제가 된 사실을 고쳤다.

공정위 관계자는 “숙박앱에서 민원이 자주 제기되고 과장된 표현이 많아 조사하게됐다“면서 ”전자상거래 분야의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모바일 앱 등 관련 사업자들의 법 위반 행위를 지속해서 감시·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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