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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후보들 이색공약…“의원 100명…국가 결혼중매…양심 회복”

군소후보들 이색공약…“의원 100명…국가 결혼중매…양심 회복”

입력 2017-04-25 07:14
업데이트 2017-04-2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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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김선동 신경전…“통진당 출신” 캐묻자 “철지난 메뚜기냐” 반격

역대 최다 대선후보가 경합하고 있는 19대 대선에서 주요후보 5명을 제외한 9명의 후보가 24일 TV토론에 나와 정책대결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국회 5석 이상 정당, 직전 선거 3% 이상 득표 정당, 3월 18일~4월 16일 여론조사에서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에 해당하지 못해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초청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9명의 후보자가 참여했다.

이날 밤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은 저마다 준비해온 이색공약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을 향해 지시를 호소했으며, 일부 후보는 상반된 이념적 정체성을 드러내며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는 “다음 대통령은 어쨌든 일자리 대통령이 돼야 한다. 강성 노조를 제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애국당 오영국 후보는 “대한민국을 동북아 중심국가로 발전시키겠다”면서 “유라시아 자기부상철도 건설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추진해 유럽과 중동, 인도양을초고속 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국민대통합당 장성민 후보는 “국회의원 수를 절반으로, 봉급도 절반으로 자르겠다. 2년에 한번 중간평가제를 실시해 주민투표제로 의원을 소환해 파면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낡고 썩은 문제를 청산하겠다. 국민 대청소의 날로 5월9일을 기억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후보는 “국회의원 100명을 줄이고 기초의원 선거를 없애 아낀 돈으로 참전용사에 월 50만원 연금을 주겠다. 일년 안에 나라의 틀을 바꾸는 행정구역 개편과 선거제도 개혁을 마무리하고 대통령을 사임하겠다”고 공언했다.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특별법을 제정하겠다. 청년부장관을 설립하고 등록금 100만원 상한제를 도입해 청년을 위한 나라를 만들겠다. 의료·교육·물·전기·가스를 무상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

통일한국당 남재준 후보는 국가 공인 결혼중매상담소를 통해 젊은남녀의 결혼을 주선하고 이들에게는 LH공사 임대주택을 공급함으로써 주택 부담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한국국민당 이경희 후보는 저출산 대책으로 ▲ 임신·출산 의료비 전액 국고로 지원 ▲ 셋째 자녀 출산시 24평, 넷째자녀 출산시 33평 다섯째 자녀 이상시 출산 42평 아파트의 무상임대 등을 공언했다.

홍익당 윤홍식 후보는 “4차산업혁명으로 인간의 일자리는 줄어들게 돼있다. 인간의 본질이 양심이라는데 집중하고, 내가 당해서 싫은걸 남에게 하지 않는 ‘양심문화’ 속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무소속 김민찬 후보는 공공임대주택 평수를 기존보다 좁은 7·10평으로 조정하면 더 많은 호수를 공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조원진 후보와 김선동 후보간 신경전도 벌어졌다.

조 후보가 먼저 “김선동 후보는 통합진보당(출신)이다. 지금은 뭐냐”면서 ‘출신 성분’을 캐물었다. 통진당 해산으로 이어진 이석기 전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을 상기시키려는 의도였다.

조 후보는 “이석기 석방도 촛불집회에서 요구했지 않나”라면서 “촛불집회는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겠다는 통합진보당 ‘RO’(지하혁명조직) 잔당과 민주노총, 전교조, 종북좌파 등 280개 재야 친북 단체가 주도했는데 이걸 돌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즉각 “조 후보는 대법원에서 RO가 실체 없다고 판결한 사실을 부정하고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한 헌법재판소 결정에 승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세상이 바뀐 줄 모르고 철 지난 메뚜기처럼 다니면 되느냐”고 반격했다. 조 후보는 이에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여론이 높은 것을 “5개월간 마녀사냥하고 편파방송한 탓”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도 세 아들과 엄청나게 해먹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각각 500만 불, 100만 불 받았는데 이들이 경제공동체인 것이지 박 전 대통령과 집사밖에 안 되는 최순실이 어떻게 경제공동체냐”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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