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시민’·‘임금님의 사건수첩’ 26일 개봉

최장 11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 때 최대 1천500만명에 이르는 관객을 잡기 위한 극장가 대전이 펼쳐진다.

영화계는 이번 황금연휴 기간 관객 규모가 1천만∼1천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형 배급사 관계자는 “설이나 추석 대목과 비슷하거나 더 큰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홍보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서울시장 선거판을 그린 최민식·곽도원 주연의 정치영화 ‘특별시민’과 이선균·안재홍 주연의 코믹수사극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오는 26일 나란히 개막한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실시간 예매율은 ‘특별시민’이 23.3%로, ‘임금님의 사건수첩’(15.2%)을 앞서고 있다.

‘특별시민’은 쇼박스가, ‘임금님의 사건 수첩’은 CJ E&M이 배급을 맡는다. 두 대형 배급사의 영화가 맞붙는 것은 2013년 1월 9일 동시 개봉한 ‘박수건달’(쇼박스)과 ‘마이 리틀 히어로’(CJ E&M)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쇼박스 관계자는 “‘특별시민’은 선거판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향연을 보는 재미가 있다”면서 “무엇보다 최민식·곽도원 등 명배우들이 펼치는 연기가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영화를 연출한 박인제 감독과 최민식·곽도원·심은경 등 주연배우들은 29∼30일 부산과 대구를 찾는 데 이어 5월 5일 어린이날을 기념해 무대 인사를 통해 서울시민과 만난다.

CJ E&M 관계자는 “‘임금님의 사건 수첩’은 누구나 보고 웃을 수 있는 코미디 영화”라며 “5월이 가정의 달인 만큼 가족 관객들이 많이 찾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현성 감독과 이선균·안재홍·김희원은 이달 29일부터 천안과 대전, 광주, 서울, 수원, 성남, 인천, 부천 등을 돌며 관객과 만난다.

올 초 설 연휴 때 정치색이 강한 ‘더 킹’과 코믹영화 ‘공조’가 쌍끌이 흥행에 성공한 것처럼 ‘특별시민’과 ‘임금님의 사건 수첩’도 서로 윈윈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음 달 3일에는 이성민·조진웅·김성균 주연의 ‘보안관’과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볼륨 2’(이하 ‘가오갤2’)가 가세한다.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 대호(이성민)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 종진(조진웅)을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영화다.

‘보안관’의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개봉 전 진행한 전국 시사회에서 관객들로부터 5점 만점 중 평균 4점대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배우들의 실감 나는 사투리 연기와 코믹한 캐릭터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가오갤2’은 이번 연휴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2014년 7월 개봉한 전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같은 시기 개봉한 최민식 주연의 ‘명량’과 맞붙는 바람에 130만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명량’은 당시 1천700만명을 불러모으며 국내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속편 개봉을 앞두고 이달 20일 재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8위에 올라 속편 흥행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관계자는 “속편을 보기 위해 전편을 복습하려는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가오갤2’는 전편보다 캐릭터들이 더욱 풍성해지고, 스케일도 압도적으로 커져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