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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는 여름에?…올해는 5월 10월 연휴가 더 관심

휴가는 여름에?…올해는 5월 10월 연휴가 더 관심

입력 2017-04-24 10:01
업데이트 2017-04-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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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트렌드 빅데이터 결과…“징검다리 연휴 때문”

세계 최장 수준의 노동 시간으로 유명한 우리나라는 휴가도 여름에 몰아서 짧게 가는 경우가 많다.

남들이 다 가는 7, 8월에 휴가를 가다 보니 7월 말 전국의 해수욕장은 ‘물 반, 사람 반’이 되고 온종일 고속도로 정체가 빚어지는 현상이 흔하다.

징검다리 연휴가 줄줄이 예정된 올해는 휴가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5월 2일, 4일, 8일 사흘만 연차를 내면 이번 주말부터 최장 11일을 쉴 수 있는 5월 연휴부터 단 하루의 연차(10월 2일)로 10일을 쉴 수 있는 10월 연휴까지 예정되면서 이미 인터넷상에서는 ‘황금연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4일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2013년부터 지난 11일까지 블로그(6억3천만건), 트위터(101억4천만건), 뉴스(4천건) 내 여행과 관련한 언급량을 분석했다.

분기별 ‘연휴’ 언급량의 경우 2016년 1분기는 71만7천764건, 2분기 34만4천295건, 3분기 90만2천461건, 4분기 14만4천901건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올해 1분기 연휴 언급량은 101만181건에 달한다. 전년 동기대비 약 40% 증가한 수치다.

지금까지 통상 ‘여행’ 언급량이 많은 달은 7월과 8월이다. 작년 기준 7월 언급량은 61만건으로 월별 언급량 2위이고 8월은 66만건으로 1위다.

하지만 올해 여행 언급량은 1월 69만건, 2월 68만건, 3월 84만건으로 지난해 7, 8월 언급량을 웃돈다.

설 연휴가 끝난 지난 2월 1일부터 4월 20일까지 연휴 연관 키워드를 살펴보면 언급량 1위는 ‘5월’(6천708건)이었고 ‘황금연휴’(4천603건), ‘추석’(1천455건), ‘여행’(1천425건)이 그 뒤를 이었다.

다음소프트는 “연휴 연관 키워드 상위권에 5월, 황금연휴, 추석이 자리 잡고 있어 올해 황금연휴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휴 때 주로 무엇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관 활동 키워드를 분석해보니 언급량 1위는 여행(1천425건)이었다. 2위는 시험(1천317건), 3위는 휴가(574건)로 나타났다.

시험이 황금연휴 관련어로 등장한 이유에 대해 다음소프트는 “시험 기간 이후에 있을 연휴에 대한 기대감과 시험이 황금연휴 기간과 겹치거나 연휴 이후에 시험을 치르게 된 이들의 실망이 섞인 반응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휴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모든 사람이 이를 반갑게 여기는 것은 아니다.

설 연휴가 끝난 지난 2월 1일부터 4월 20일까지 약 두 달간 연휴와 관련해 인터넷상 긍정 감성어와 부정 감성어 비율은 각각 59%, 41%로 연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최근에는 거창한 여행 대신 집에서 나만의 휴가를 즐기려는 경향도 뚜렷하다.

지난 두 달간 연휴 연관 장소는 일본(365건), 해외(356건) 다음으로 집(271건)의 언급량이 많다.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스테케이션’(집에서 휴가는 보내는 것), ‘홈스케이프’(안식처인 집에서 머무는 것) 등과 같이 집에서 휴식을 즐기는 일을 칭하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다음소프트는 “북적이는 여행지와 장거리 여행이 싫은 사람들이 ‘홈캉스’를 떠난다”며 “못 봤던 드라마나 영화를 찾아보고 친구들을 초대해 홈 파티를 여는 등의 새로운 연휴 계획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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