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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가 AI 로봇으로 변신했네… ‘뽀로롯’ 하반기 출시

‘뽀로로’가 AI 로봇으로 변신했네… ‘뽀로롯’ 하반기 출시

입력 2017-04-21 14:01
업데이트 2017-04-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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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정보기술연구원 시연… 춤 배우고 수묵화 그리는 AI도

인기 캐릭터 ‘뽀로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어린이와 대화하고 교감하는 캐릭터 로봇 ‘뽀로롯’이 선을 보인다.

주식회사 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은 2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사옥에서 ‘AIRI 데모 데이’를 열어 개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뽀로롯의 모형을 공개했다.

이 로봇은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되며, 스마트폰에 앱을 깔아서 이용할 수 있다. AIRI의 협력사인 ㈜코난테크놀로지의 챗봇(대화하는 프로그램) ‘코난봇’이 탑재돼 아이와 대화를 나누며, 말로 부탁하면 동요를 들려 주는 기능 등을 갖출 예정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가정용 로봇 업체 ‘진인사컴퍼니’과 함께 뽀로롯 개발 작업을 진행중이며, 올해 하반기에 제품을 출시키로 했다.

코난봇은 고객상담과 주문배송 등 서비스와 어린이용 장난감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일 수 있는 챗봇 시스템이다. 한국어로 배송 상황 등을 물어보면 관련 데이터를 찾아서 음성으로 답을 제시해 주는 등 기업용으로 쓰일 수도 있다.

이날 데모 데이에서는 뽀로롯과 코난봇 외에도 AIRI가 개발해 온 다양한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딥 댄서’는 사람의 춤을 보고 춤추는 법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60시간 분량의 3차원 모션 캡처를 학습시키니 제법 그럴듯하게 춤사위를 흉내낸다. 아직 뼈대의 움직임을 화면으로 보여 주는 앙상한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음악에 따라 춤을 추고 인간 파트너의 행동에 반응해 춤추는 기술도 배우게 된다.

AIRI는 또 딥 댄서에 로봇 하드웨어라는 ‘육체’를 주고 현실 세계에서도 춤을 출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유튜브 영상에서 3차원 춤 동작을 자동 추출하는 모듈도 개발중이다.

AI 수묵화가 ‘간묵’(GanMook)은 풍경 사진을 보고 수묵화를 그린다. 이 프로그램은 서양화를 그리는 기존 AI 프로그램에 기반해 개발됐으나, 여백을 남기는 수묵화의 기풍을 살리기 위해 붓의 획과 스케치를 변환하는 과정이 추가됐다. AIRI는 앞으로 문화 콘텐츠 창작 분야에 이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분석해 1년 후 폐암 발병 확률을 딥러닝(심층학습) 기법으로 예측하는 ‘프리캔-CT’, 동영상에서 실시간으로 사람의 얼굴을 추적하고 인식하는 시스템 ‘드루와’(DRUWA), 당뇨병 임상진료를 도와 주는 챗봇 ‘당뇨케어봇’도 전시됐다.

김진형 AIRI 원장은 이날 데모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한 혁신에 앞장서겠다”며 공공성을 위한 국책연구, 재정적 안정을 위한 수탁연구, 혁신적 상용 기술 개발을 위한 자체연구 사이의 균형을 잡겠다고 말했다.

그는 “AI 기술의 신속한 확산과 응용이 우리 기관의 목표”라며 기초 연구보다는 창조적 응용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RI는 작년 7월 법인이 설립돼 10월에 개원했으며, 현재 임원 1명, 연구원 14명, 행정·기능인력 5명 등 계약직 또는 파견직인 임직원 2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됐으며, 출자사는 네이버, 삼성전자, SK텔레콤, LG전자, KT, 한화생명, 현대자동차 등 7개 기업(가나다순)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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