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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교황 베네딕토 16세 구순 생일 獨 친지와 맥주 파티

은퇴한 교황 베네딕토 16세 구순 생일 獨 친지와 맥주 파티

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입력 2017-04-18 22:28
업데이트 2017-04-1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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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의 이유로 교황에서 물러난 베네딕토 16세가 90세 생일을 맞아 자신의 친형인 게오르크 라칭거(93) 몬시뇰 등 독일 대표단과 함께 바티칸의 집에서 맥주 파티를 벌였다고 AP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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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16세(가운데) 전임 교황이 17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친형 게오르크 라칭거(오른쪽) 주교, 호르스트 제호퍼(왼쪽) 바이에른주 총리와 함께 맥주를 마시고 있다. 바티칸 AP 연합뉴스
베네딕토 16세(가운데) 전임 교황이 17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친형 게오르크 라칭거(오른쪽) 주교, 호르스트 제호퍼(왼쪽) 바이에른주 총리와 함께 맥주를 마시고 있다.
바티칸 AP 연합뉴스
1927년 4월 16일 독일 바이에른에서 태어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2013년 건강을 이유로 교황 자리에서 물러났다. 교황의 사임은 1415년 그레고리 12세 이후 598년 만에 나온 사례일 정도로 이례적이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퇴임 이후 ‘명예 교황’으로 불린다. 그는 퇴임 당시 “신 앞에서 나의 양심을 거듭 성찰한 결과 고령으로 내 기력이 더는 교황직을 적절히 수행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이날 고향에서 온 친지와 형, 개인 비서 등과 함께 맥주 한잔을 먹었다. 특히 선물 바구니에 들어 있는 독일 소시지를 보고 즐거워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비서인 게오르크 겐스바인 대주교는 생일 전날 인터뷰에서 “전임 교황이 나이를 의식하고 운명에 관해 깊이 생각하면서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독서와 서신 작성, 손님 접대, 피아노 연주로 소일하고 있으며 새로 책을 집필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베네딕토 16세를 위한 아침 미사를 집전하면서 하느님께 은총과 기쁨, 행복을 기원했다. 전임 요한바오로 2세나 후임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으나 역대 교황 중 가장 깊이 있는 사상가 중 1명으로 평가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7-04-1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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