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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가 정말 멋져요’… 눈물 흘리는 北 여명거리 입주자

‘아파트가 정말 멋져요’… 눈물 흘리는 北 여명거리 입주자

입력 2017-04-18 11:10
업데이트 2017-04-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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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맞아 야심 차게 추진했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여명거리에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여명거리에서 집들이가 시작되었다”며 “17일 김일성종합대학의 교원(교수), 연구사들과 철거세대 주민들이 새 살림집(아파트)들에 제일 먼저 입사(입주)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70층 초고층 살림집 구내로 이삿짐들을 실은 자동차들이 줄지어 들어섰다”며 “청년 대학생들이 새집에 입사하는 선생님(교수)들에게 꽃목걸이를 걸어주고 꽃다발을 안겨주며 열렬히 축하해주었다”고 집들이 풍경을 전했다.

여명거리에 가장 먼저 입주한 김일성대 교수들은 김정은 정권에 대한 고마움을 쏟아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둘러봤다는 아파트에 입주한 마성수 박사는 “우리 룡남산의 교육자들을 위해 이 세상 모든 행복을 다 안겨주시는 원수님(김정은)의 뜻을 받들어 교육강국, 인재강국 건설을 힘있게 다그쳐나가는 데서 김일성종합대학 교원의 본분을 다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젊은 교육자 부부인 김광혁·김송이는 “오늘의 이 행복은 원수님을 어버이로 높이 모신 주체 조선의 교육자들만이 받아 안을 수 있는 최상 최대의 특전이고 특혜”라며 김정은을 찬양했다.

한 대북소식통은 “북한에는 아파트 소유권은 없지만, 사용권은 매매와 상속이 가능하다”며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인 평양에서 전망이 좋고 가구까지 설치된 최고급 아파트를 공짜로 받은 입주민들은 로또 맞은 기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3일 김정은이 참석한 가운데 여명거리 준공식을 성대하게 열었으며, 그 다음 날 김일성대학 교수·연구원과 철거민들에게 ‘살림집 이용 허가증’을 가장 먼저 나눠줬다.

김정은의 지시로 지난해 4월 착공해 1년 만에 완공된 여명거리에는 70층짜리를 비롯해 초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섰다.

북한은 2015년에도 평양 중심부에 완공한 미래과학자거리에 교수 주택단지를 조성해 김책공업대학 교수·연구원들에게 무료로 아파트를 공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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