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주저앉은 北… 윤덕여號 아시안컵 본선 쐈다

입력 : ㅣ 수정 : 2017-04-1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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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마지막 우즈벡전 4-0 승리
북한에 골 득실 앞서 조1위 확정
亞 최강 北은 안방서 탈락 ‘충격’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을 4-0으로 꺾고 2018 여자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우리는 요르단으로 간다”는 현수막을 펼쳐 놓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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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을 4-0으로 꺾고 2018 여자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우리는 요르단으로 간다”는 현수막을 펼쳐 놓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 제공

한국 여자 축구가 내년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은 내년 4월 요르단에서 8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서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출전권 5장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11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을 4-0으로 이기며 3승1무(승점 10)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B조 예선을 마쳤다. 북한(3승1무, 승점 10)과 동률이 된 대표팀은 골득실(한국 +20, 북한 +17)에서 앞서 조 1위가 됐다. A~D조 1위만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 인도를 10-0으로 이기며 기분 좋게 출발했던 한국은 북한전 1-1 무승부, 홍콩전 6-0 승리에 이어 우즈베키스탄까지 완파하며 기분 좋게 평양 방문을 마치게 됐다.

세계 여자축구 강호인 북한은 당초 가장 유력한 본선 진출 후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북한은 10위, 한국은 17위다. 지난해 17세 이하(U-17) 월드컵, U-20 월드컵을 잇달아 우승하고, 2010년·2014년 아시안게임을 2연패한 ‘아시아 최강’ 전력을 자랑했다. 거기에다 B조 예선 자체도 평양에서 열렸다. 하지만 남북전을 1-1로 끝낸 게 결국 발목을 잡았다. 아시안컵 출전을 못하게 되면서 2019 여자월드컵 출전까지 좌절되는 충격에 빠지게 됐다.

한국은 전반에만 유영아(구미스포츠토토)와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조소현(인천현대제철)이 세 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본선행을 예약했다. 후반에는 지소연이 추가골까지 넣었다. 주장 조소현은 A매치 100경기 출전 기록도 세웠다. 윤덕여호는 12일 오후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거쳐 13일 오전 0시 20분 KE854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한다.

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엔 전 대회 1~3위 일본, 호주, 중국과 개최국 요르단이 직행한 가운데 내년 4월 7~22일 암만에서 열린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7-04-1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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