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외국영화 점유율, 3년만에 한국영화 추월

지난달 극장 관객 수가 역대 3월 중 최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총관객 수는 1천384만6천51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3월(1천126만6천732명)보다 22.8% 증가한 것이며, 역대 3월 관객 수로는 가장 많다.

통상 겨울방학이 끝나고 각급 학교가 개학하는 3월은 극장가 비수기로 꼽힌다.

그러나 올해는 3월 1일 ‘로건’을 시작으로 8일 ‘콩:스컬 아일랜드’, 16일 ‘미녀와 야수’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차례로 개봉해 흥행에 성공하면서 전통적인 비수기를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녀와 야수’는 지금까지 415만명을 동원하며 역대 3월 개봉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1∼3월) 총관객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한 5천228만247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1분기 관객 수 가운데 2013년(5천547만명), 2014년(5천456만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1분기 국적별 점유율을 보면 한국영화는 49.6%, 외국영화는 50.4%로 집계됐다. 1분기에 한국영화 점유율이 외국영화에 추월당한 것은 2014년(한국영화 49.1%, 외국영화 50.9%) 이후 처음이다.

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는 “한국영화가 약세일 때 외국영화가 끊임없이 관객을 극장으로 데리고 오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외국영화가 경쟁 상대라는 관점을 수정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1분기 관객 추세대로라면 올해도 연간 관객 2억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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