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 찬 모습.
강씨는 화장실에 간다는 핑계로 수사관을 따돌렸다. 화장실까지 동행했던 수사관은 강씨가 편하게 용변을 볼 수 있도록 수갑을 풀어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강씨는 화장실 창문을 통해 건물 밖으로 나갔고, 청사 담을 넘어 도주했다.
의정부지검은 청사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경찰과 함께 주요 도로에 수사관들을 긴급 배치하는 등 강씨의 뒤를 쫓고 있다. 강씨가 달아난 시각에 인근에서 차량 도난 신고가 접수돼 관련 여부도 파악 중이다.
한편 검찰은 강씨 사건의 피해 여성 신변을 보호 중이라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달 24일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협박을 통해 여성의 통장번호를 알아낸 뒤 자신의 통장으로 돈을 이체한 혐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강씨의 도주 경로와 소재를 파악하는 등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며 “일단 강씨를 검거한 뒤 ‘피의자 도주 방지 지침’이나 ‘피의자 및 유치인 호송 규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