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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하> 외국인 투수] 니, 내가 막는다

[프로야구 개막<하> 외국인 투수] 니, 내가 막는다

김민수 기자
입력 2017-03-30 22:38
업데이트 2017-03-3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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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오간도, 시범경기 무실점…NC 맨쉽 작년 월드시리즈 등판

새 외국인 투수들이 최강 니퍼트(35·두산)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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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대장정에 돌입하는 2017 KBO리그에서 한국 무대를 처음 밟는 외국인 투수는 모두 10명이다. 이들 중 상당수가 현역 메이저리거나 다름없는 화려한 경력과 구위를 지녀 거센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타도 니퍼트’를 외치며 올해 판세까지 흔들 기세여서 각 팀은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들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해 10개 구단은 시즌 개막전 최초로 외국인 투수를 모두 선발 예고했고 이들 중 4명이 새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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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스포츠서울
니퍼트
스포츠서울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한화의 새 ‘원투펀치’ 오간도와 비야누에바(이상 34·도미니카공화국)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로 활약했던 오간도는 180만 달러(약 20억원)에 한국 땅을 밟았다. 그의 몸값은 니퍼트의 210만 달러에 이어 리그 2위이며 새로 영입된 선수로는 역대 최고 대우다. 실제로 그는 시범 2경기,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낚으며 무안타 무실점의 위력투를 과시했다.

비야누에바(140만 달러)는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빅리그에서 뛰며 통산 51승55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27을 올렸다. 시범 3경기(11이닝)에선 9안타 4실점했지만 다양한 구종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잠실 개막전에서 지난해 다승왕(22승) 등 3관왕으로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최강 니퍼트와 맞붙는다.

롯데와의 마산 개막전에 나서는 NC 맨쉽(32·미국·180만 달러)도 주목된다. 지난해 클리블랜드에서 월드시리즈에도 등판했던 그는 시범 2경기(8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으며 5안타 3실점했다. 다양한 변화구에 빠른 공까지 뿌려 2015년 다승왕(19승) 해커를 제치고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밴헤켄과 넥센의 ‘원투펀치’로 활약할 오설리반(31·미국·110만 달러)은 빅리그 7시즌을 뛰며 13승23패, 평균자책점 6.01을 기록했다. 빼어난 성적은 아니나 경험이 풍부하고 150㎞를 웃도는 빠른 공을 던진다. 넥센이 처음으로 용병 1명에 1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할 만큼 기대가 크다. 그는 시범 3경기(11이닝) 동안 8안타 4실점(1자책)했고 삼진을 무려 14개나 솎아내 기대에 부응했다.

SK와의 문학 개막전에 등판하는 kt 로치(28·미국·85만 달러)는 빅리그를 경험한 우완 정통파다. 시범 3경기(15이닝)에서 16안타 6탈삼진 5실점했다. 하지만 ‘퀄리티스타트’에 2승을 챙겨 ‘깜짝’ 활약이 기대된다. KIA 팻딘(30·미국·90만 달러) 역시 시범 3경기(12와3분의1이닝)에서 삼진 12개를 잡으며 6안타 3실점(2자책)해 시선을 모았다. 하지만 삼성 1선발로 꼽히던 현역 빅리그 출신 레나도(30·미국·105만 달러)는 시범경기 부상으로 당분간 볼 수 없게 됐다.

시범 무대를 가볍게 통과한 이들이 본 무대에서 몰아칠 바람의 강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7-03-3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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