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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가는 태릉선수촌… 학생 선수 ‘출석 고민’

진천 가는 태릉선수촌… 학생 선수 ‘출석 고민’

김민수 기자
입력 2017-03-30 18:14
업데이트 2017-03-3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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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이전… 한체대 등 통학 무리

‘국가대표의 요람’ 태릉선수촌이 충북 진천 이전으로 ‘학생 선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재근 태릉선수촌장은 30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선수촌 이전 상황을 설명하면서 “학생 선수들의 수업 문제가 고민”이라고 밝혔다.

이 선수촌장은 오는 9월 진천선수촌이 준공되면 10월 중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면적이 31만 696㎡(태릉)에서 159만 4870㎡로 확대되고 수용 인원도 450여명에서 1150여명으로 증가한다. 수용 종목 또한 12개에서 35개로 늘어난다. 이전하면 태릉선수촌 52년 역사는 막을 내린다. 다만 겨울 종목은 평창올림픽을 치를 때까지 보류된다.

그는 “진천 이전은 단순한 선수촌 이전이 아니라 새로운 선수촌의 탄생”이라며 “규모 확대는 물론 전면적인 시스템이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전에 따른 중·고교, 대학생 선수의 학교 문제가 새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이 촌장은 “태릉에서는 한국체대 등 학교가 인근에 있어 등·하교가 가능하나 진천에서는 어렵다”면서 “현재 교육부 등과 협의 중이지만 뚜렷한 방안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법적인 문제이고 출석 등 학사 관리도 엄해졌다. 당장은 국가대표를 포기하든지, 대학교에 가지 말든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진천으로 이전하면 훈련 파트너와 트레이너, 조리사 등 수급도 어려워진다. 이들의 진천 숙박이나 출퇴근을 지원하려면 인력 단가가 크게 오르고 관리·운영 직원들도 더 많이 필요하다. 이 촌장은 “선수촌 이전에 수반한 예산과 인력 확보가 절실하고 시스템과 제도도 정비해야 한다”며 “전담팀을 꾸려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7-03-3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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