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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4호기 수동정지 원인은…“증기발생기 배수관 누설 추정”

고리4호기 수동정지 원인은…“증기발생기 배수관 누설 추정”

입력 2017-03-28 11:06
업데이트 2017-03-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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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원전 4호기(가압경수로형 95만㎾급) 격납건물 내부에서 냉각재가 증가하는 이상 현상으로 원자로가 정지됐다.

원자로의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격납 건물에서 이상 현상이 발생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자력발전소는 핵연료로 고온의 열을 발생시키는 원자로와 증기를 발생시키는 증기발생기, 증기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터빈으로 구분된다.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는 방사선이 나오는 격납건물에 있고 터빈은 격납건물 외부에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가 28일 오전 5시 11분께 고리원전 4호기의 원자로를 수동으로 정지했다.

이날 0시 20분께 원자로가 있는 격납건물 내부 바닥에 물이 모이는 수집조(저장탱크)에서 수위가 기준치 이상으로 올라갔기 때문이다.

고리 4호기는 출력을 천천히 감소하는 방법으로 안전하게 멈췄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증기발생기 배관에서 냉각재(물)가 누설되면서 수집조 수위가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를 순환하는 냉각재는 일정한 온도(270도∼320도)를 유지하면서 증기발생기에서 증기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증기발생기에는 수리를 대비해 여러 개의 배수 밸브가 있으며 평상시 가동 중에 이곳에서 일정량의 물이 격납건물 바닥으로 떨어진다.

격납건물 바닥에는 일종의 배수구가 있고 바닥 아래에는 수집조로 불리는 4개의 저장탱크가 있다.

증기발생기에서 떨어지는 물이 배수구를 통해 수집조로 모이도록 설계돼 있는데 고리 4호기에서 갑자기 기준치 이상으로 수위가 올라갔다고 한다.

고리원자력본부 관계자는 “원자력발전소는 안전과 관련해 조금의 문제가 생기면 정지하게 돼 있다”며 “4호기는 안전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외부로 방사선 영향도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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