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잠수선에 바지선 추가로 붙여 작업시간 최대한 단축”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은 세월호 왼쪽면에 배수구를 뚫는 천공작업을 해상에서 하지 않고 목포신항 접안시 또는 육상거치 후에 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세월호 인양상황 설명하는 이철조 단장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이 28일 오전 전남 진도군청에서 세월호 인양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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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관계자는 “전문지식을 동원해 세월호 왼쪽면에 기름이 없는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 배수구를 뚫으려 했으나 기름이 나왔다”며 “최대한 배수작업을 통해 이송 안정성을 확보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은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잠수식 선박은 7만2천t을 수용할 수 있는 첨단장비라 세월호 내 잔존수 배수가 덜 됐다 하더라도 이송속도에 영향을 받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수부는 28일 세월호를 목포신항으로 출항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주력한다.
오전 8시부터 세월호 부양을 위해 반잠수식 선박 선미에 추가로 설치했던 날개탑(부력탱크) 4개를 제거하는 작업을 시작했고,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를 고정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앞서 오전 7시10분께 반잠수식 선박 왼쪽에 작업본선인 달리하오가 접안했다. 이에 따라 반잠수식선박 왼쪽에는 달리하오, 오른쪽에는 후줄라오62호가 붙어 작업을 하게 돼 진행 속도가 더욱 빨라지게 됐다.
달리하오는 상하이샐비지가 2015년 8월 세월호 침몰해역으로 가져온 대형 바지선으로, 그동안 잠수사들이 이 바지선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수중작업을 진행해왔으며 2천500t 크레인이 달려있어 이용이 용이하다.
해수부 관계자는 “작업에 속도를 낸다고 해서 출항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지는 좀 더 모니터링을 해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반잠수식 선박은 밤에도 항해할 수 있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예정대로 30일께 출항해 31일 오전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세월호 내부의 기름혼합물을 제거하는 작업과 함께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서 분리해 육상으로 옮기는 작업이 이뤄진다.
4월 5∼6일께 세월호가 육상에 완전히 거치되면 10일부터는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이 본격적으로 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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