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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경선 D-1, 선거인단 없는 현장투표에 흥행 고민

국민의당 경선 D-1, 선거인단 없는 현장투표에 흥행 고민

입력 2017-03-24 13:40
업데이트 2017-03-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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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서도 “경선 관심 부족” 지적…호남 지역 우천 예보도 악재

국민의당이 대선 후보 경선 시작을 하루 앞둔 24일 막판까지 사고 관리와 흥행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사전 선거인단 없는 현장투표’라는 사상 초유의 실험적 제도로 경선을 치르다 보니 각 후보 측의 세력 동원 경쟁 양상 구도가 불가피한 데다 미비한 대리투표 방지책 등 여러 불안 요소를 안고 막을 올리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선 시작일이 다가올수록 흥행에 대한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장병완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직은 당원에게, 공직은 국민에게 선택권을 준다는 원칙에서 최대한 많은 국민이 참여하길 기대하지만, 정당 사상 처음으로 시도하는 방식이고 전반적으로 경선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우려했다.

본선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이 214만명에 달하는 선거인단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상황이어서 국민의당의 경선이 기대에 못 미치는 참여율을 기록한다면 대비 효과가 더욱 도드라질 수밖에 없다.

또 전체 투표수가 적다면 조직동원의 영향력이 커지고 투표장에서의 작은 사고에도 각 후보 측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잡음이 증폭될 것으로 국민의당은 걱정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25일 주자들의 합동연설회가 열리고 투표소가 설치되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 2만~3만 명 정도가 몰릴 것으로 기대하지만, 내부적으로 그 정도 인파가 참여할 것을 장담할 수 없다는 기류도 있다.

게다가 이번 주말 호남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날씨도 악재 요인이다.

당은 이날부터 당원을 대상으로 광주·전남·제주 지역 경선에 대한 안내 문자를 2회 발송하고 지역 케이블 TV에 자막 광고를 내보내는 등 본격적인 홍보에 돌입했다.

그러나 한 주자 캠프의 관계자는 “지역을 돌다 보면 경선 홍보가 전혀 안 돼 있다”며 “ 완전히 동원 선거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투표 당일 사고 발생 가능성도 여전한 근심거리다.

박지원 대표와 장병원 선관위원장 등 지도부가 연일 각 주자 측에 과당 경쟁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구두 조치 외에는 뾰족한 묘안이 없는 상황이다.

한 선관위 관계자는 “이제는 ‘진인사대천명’ 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지원 대표는 오전 최고위에서 최근 민주당의 투표결과 사전 유출 파문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불행이 결코 우리 당의 행복으로 오지 않는다. 그 불행이 우리당의 불행으로 옮아오지 않도록 모든 당원과 특히 당직자, 지역위원장, 국회의원들의 적극적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도 많은 협력을 해서 국민의당이 처음 가보는 길, 국민에 의해서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선출되는 길이 합법적이고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거듭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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