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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데 발목잡힌 세월호 인양…이틀치 작업 하루에 끝내야

바쁜데 발목잡힌 세월호 인양…이틀치 작업 하루에 끝내야

입력 2017-03-24 11:30
업데이트 2017-03-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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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작업이 뜻하지 않은 변수로 지체돼 가뜩이나 소조기 내에 인양 작업을 끝내야 하는 인양팀과 이를 보는 국민의 애를 태우고 있다.

2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인양업체인 상하이 샐비지가 세월호 좌측 선미의 램프를 완전히 제거한 것은 이날 오전 6시 45분이다.

해수부가 당초 2척의 잭킹바지선으로 세월호를 와이어로 감아 해수면 위 13m까지 올리는 데 목표로 설정한 시간은 23일 오전 11시였다.

이날 오전 11시 10분 우여곡절 끝에 세월호가 해수면 위 13m까지 도달했지만 당초 계획보다 하루 지체된 것이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브리핑에서 “현재 세월호를 끌어올리면서 잭킹바지선에 묶고 완충재를 설치하는 작업을 동시에 하고 있다”며 “오전 중에는 완료하고 반잠수선으로 이동할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와이어의 장력과 함께 바지선의 평형수를 제거함으로써 바지선과 세월호를 부양시키는 공법이 적용되고 있다.

해수부가 인양 작업을 시작하기 전 공개한 인양 작업 시간 테이블을 보면 인양팀에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세월호가 해수면 위로 완전히 올라오고 나서 바지선 2척과 묶는 고박 작업에만 12시간이 걸린다.

이어 잭킹바지선의 묘박 줄(mooring line, 닻줄)을 회수하고 반잠수식 선박이 있는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데에도 하루가 소요된다.

이 하루도 해수부가 밝힌 반잠수선 대기 장소가 세월호 북동쪽 1㎞ 지점에서 최근 세월호 동남쪽 3㎞로 더 멀어졌기에 더욱 충분치 않게 된 상황이다.

또 반잠수식 선박 위 계획된 위치로 세월호가 이동해 자리를 잡는 데 12시간, 반잠수선에 세월호를 올리고 인양 와이어 등 리프팅 장비를 제거하는 데 다시 12시간이 걸린다.

당초 정부의 계획 대로만 하면 세월호가 13m 위로 부상한 이후에도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되기까지 이틀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인양팀은 이날 자정까지 10여시간 안에 이 작업을 끝낸다는 것으로, 최대한 서둘러도 모자란 감이 있다.

8천t이 넘는 세월호는 와이어줄에 의지해 바지선에 묶인 상태여서 파도가 높아지면 위험해질 수 있다.

특히 반잠수식 선박에 ‘도킹’ 수준으로 거치돼야 해 바다 상태가 좋지 못하면 작업은 거의 불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이날 자정까지인 소조기에 반잠수선 선적을 마무리하려는 것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단위 작업에 드는 시간을 계산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들 작업이 연결되면 실제 드는 시간은 더 줄어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드시 소조기가 넘어간다고 작업을 아예 하지 못한다고 단정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중조기에 들어가도 의외로 파도가 잔잔해질 수 있고, 계속 남은 작업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날 자정까지 목표 작업을 한다는 방침이지만 소조기가 지난다고 해서 작업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호주 기상예측 전문기관인 OWS의 관측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인양 작업 현장의 최대 파고는 이날은 0.8m, 25일은 0.9m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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