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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해진 슈틸리케호 러시아행…1패만 더하면 ‘탈락 위기’

험난해진 슈틸리케호 러시아행…1패만 더하면 ‘탈락 위기’

입력 2017-03-24 10:43
업데이트 2017-03-2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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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이란 독주…2~4위까지 승점 2점차 ‘안갯속 정국’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이 ‘전술 부재·경기력 부진’의 이중고에 휩쓸리며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3일 중국 창사의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 6차전 원정에서 졸전 끝에 0-1로 무너졌다.

이번 패배에도 한국(3승1무2패)은 시리아(승점 8)에 역시 0-1로 ‘충격패’를 당한 우즈베키스탄(승점 9) 덕분에 이란(4승2무 승점 14)에 이어 가까스로 조 2위를 유지했다.

최종예선 4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승점 차가 4로 벌어진 ‘최강전력’ 이란을 따라잡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2위 사수가 슈틸리케호의 지상 과제다.

월드컵 본선에는 아시아 A, B조 1~2위가 직행하고, 각 조 3위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대륙별 플레이오프에 나갈 한 팀을 결정한다.

한국은 A조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좌불안석이다.

최종예선을 4경기 남기고 3위 우즈베키스탄과는 승점 1차, 4위 시리아와는 승점 2차밖에 나지 않아 지금의 경기력이라면 언제든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은 남은 4경기에서 치열한 ‘승점 지키기’ 싸움을 펼쳐야 한다.

남은 경기에서 1패만 더 떠안아도 본선행 가능성은 ‘위험 수위’에서 ‘탈락 위기’로 바뀔 수 있다.

한국은 당장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다.

시리아는 한국에 애증의 대상이다. 홈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시리아는 말레이시아에서 홈 경기를 대신하고 있다.

한국 역시 지난해 9월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시리아와 최종예선 2차전 원정을 치렀지만 무더운 날씨와 엉망인 그라운드 상태, 극심한 ‘침대축구’에 시달리며 득점 없이 비겨 승점 1만 따내는 데 그쳤다.

시리아는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복병’으로 급부상했다. 시리아는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이란과 비기더니 우즈베키스탄과 6차전에서는 승리를 따냈다.

시리아는 중국과 원정으로 치른 최종예선 3차전에서는 1-0 승리를 챙기며 2승2무2패의 준수한 성적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최종예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은 시리아와 7차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몰렸다.

특히 시리아는 ‘밀집 수비에 이은 역습’이라는 뻔한 전술이 예상되지만, 태극전사들 역시 상대의 밀집 수비를 깰 확실한 전술이 보이지 않는 상태다.

중국전에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던 손흥민(토트넘)이 출전할 수 있지만, 또 다른 공격카드인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것도 대표팀에는 부담스럽다.

시리아전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 한국은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더구나 한국은 시리아전 이후 나머지 3경기 가운데 2경기가 원정이다.

그나마 8차전 상대는 A조 ‘꼴찌’ 카타르(승점 4)지만 중동 원정이라는 변수가 있다.

9차전은 한국에서 치르지만 상대는 최강자 이란이다. 한국은 이란과 최종예선 4차전 원정에서도 졸전 끝에 0-1로 패한 바 있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그리고 최종예선 10차전은 한국과 조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우즈베키스탄과 원정이다.

부담스러운 상대인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전을 남긴 슈틸리케호로서는 시리아와 최종예선 7차전 패배가 곧 ‘본선진출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시리아 격파가 절실한 이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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