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라디오서 폭로…“비밀은 무덤까지 가져갈 것”

지난해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 사실을 공개한 배우 찰리 신(51)이 할리우드 영화계에 자신 말고도 HIV에 감염된 배우들이 있다고 폭로했다.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신은 전날 호주의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인 ‘카일 앤 재키 오 쇼’에 출연해 “HIV에 감염된 할리우드 배우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그들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그들이 누구인지는 말하지 않을 것이며, 그 비밀은 무덤에까지 갖고 갈 것”이라고 했다.

신은 또 “내가 지금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기적의 약’을 복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할리우드에서 무절제한 성관계를 하고 있는 많은 배우들보다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CBS 방송의 인기 시트콤 ‘두 남자와 ½’에 출연했던 여배우 제니 매카시를 비난했다.

신은 “매카시는 내가 HIV에 감염된 사실을 안 뒤 ‘(드라마에서) 그와 키스를 했고 만지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히 나는 감염되지 않았다’고 떠들고 다녔다”고 했다.

앞서 신은 지난해 NBC 방송의 아침 프로그램인 ‘투데이 쇼’에 출연 “2011년에이즈를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양성진단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꾸준히 약을 복용해 현재 혈액에서 HIV를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고 했다.

마틴 신의 아들로 배우 가족의 일원인 찰리 신은 영화 ‘월스트리트’, ‘메이저리그’, ‘삼총사’ 등을 통해 한국팬에게도 친숙하다. 인기 시트콤 ‘두 남자와 ½’에서는 회당 125만 달러의 출연료를 받은 특급 배우이기도 하다.

하지만 수차례 결혼과 문란한 성생활, 마약 중독 등으로 사생활은 순탄치 못했다. 부인 폭행, 포르노 배우와의 마약 파티로 공인의 이미지를 훼손한 탓에 잘 나가던 CBS 시트콤에서도 잘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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